중국 측이 미중 간 관세전쟁이 고조되는 가운데 최근 미국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접촉해 왔다고 1일 밝혔다.
중국중앙TV(CCTV)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채널 ‘위위안탄톈’은 이날 “미국이 관세 문제에 대해 중국과 협상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양국 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하면 중국이 이를 즉각 부인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24일에도 매일 협상하고 있다는 취지의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협상이 진행 중이지 않다고 즉시 반박했다.
위위안탄톈은 “트럼프 정부는 경제, 여론 등 여러 압박에 직면해있다”라며 “현재 더 급한 쪽은 분명히 미국”이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실질적인 조처를 하기 전에 중국은 대화에 나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미국이 접촉을 원한다면 현 단계에서는 중국에도 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중국 측은 미국 측의 진정한 의도를 관찰하거나 끄집어내 협상의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이 대부분의 중국산 제품에 최대 145%에 달하는 추가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도 미국산 제품에 125%의 추가 관세로 맞대응했다. 이에 양국 간 무역은 사실상 단절된 상태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