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10국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한국은 역시 적대와 대결을 체질화한 불변의 적국이다’ 제목의 담화를 발표했다.
대변인은 “한국의 집권자가 거치장스럽게 쓰고 있던 ‘평화’의 가면을 벗어던지였다”면서 “유럽을 행각 중인 한국 대통령은 유럽동맹 수뇌들과의 회담 이후 우리의 핵보유국 지위와 조로(북러) 군사협력을 비롯한 주권적 권리행사에 대해 ‘불법’적이며 결코 ‘인정’하지 않을 것이니, ‘강력히 규탄한다’느니 하는 도발적 문구들을 쪼아 박은 공동성명을 발표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은 우리 국가에 대한 명백한 주권침해, 엄중한 적대행위로서 지금껏 입 닳도록 떠들어온 ‘체제존중’, ‘적대행위 불추구’와 같은 위장 간판을 스스로 내팽개친 것이나 다름없다”라며 “우리 국가에 대한 적대를 떠나 절대 존재불가한 제1의 적대국, 조선과 아시아대륙 침략을 위한 미국의 ‘단검’이 바로 한국의 실체이고 숙명”이라고 했다.대변인은 “한국 집권자는 이번 대결선언으로 조한(북남) 사이에 ‘평화공존’은 있을 수 없으며 영원히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일 수밖에 없다는 현실, 우크라이나 괴뢰들과 속통이 같은 공범이라는 것을 스스로 세계 앞에 입증하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 집권자가 특유의 ‘솔직함’을 발휘한 것은 앞으로 ‘평화선언’이니, ‘평화적인 두 국가론’이니 하는 기만극도 더이상 벌릴 체면이 없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또 “서울 위정자들이 그 무슨 말과 행동을 하든 그것은 우리에 대한 도전“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과 EU가 북핵·북러 군사협력 문제를 공동으로 비판한 데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앞서 이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간) 브뤼셀에서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공동성명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전쟁 지속을 가능하게 하는 제 3자의 지원, 특히 북한의 지원을 규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이들은 성명에서 “러시아-북한 간 불법적 군사협력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러시아와 북한이 모든 관련 활동을 즉각 중단하고 유엔헌장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모든 관련 결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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