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까운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집권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헝가리를 통해 유럽연합(EU)을 약화시키려던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여당 피데스당은 전체 199석 가운데 55석(득표율 37.8%)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페테르 마자르 대표가 이끄는 중도 우파 성향의 티서당은 53.6% 득표율을 기록하며 138석을 가져갔다. 이는 전체 의석의 3분의 2를 초과하는 것으로, 단독으로 헌법 개정 및 주요 법률 제정이 가능한 수준이다.
오르반 총리는 미국과 러시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왔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 7일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헝가리·미국 우호의 날’ 행사에 참석해 선거 유세를 지원했다. 밴스 부통령의 전화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 총리는 훌륭한 일을 해내는 사람”이라며 “이민자들이 당신들의 나라(헝가리)를 망치는 것을 막았다”고 추켜세웠다.
미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계획에 걸림돌이 되는 EU를 약화시키는 데 오르반 총리가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외교 전문 매체 포린폴리시는 미국 정부가 평화 계획을 통해 북극 지역 천연가스와 희토류 등 자원 프로젝트를 개발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사할린 석유·가스 프로젝트에 미국 석유 기업 엑슨모빌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거나 루코일 같은 러시아 에너지 회사를 미국 업체가 인수하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반(反)EU 세력을 키우는 것이 절실하다.
오르반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EU의 900억유로(약 157조원) 금융 지원을 반대하며 미국과 러시아 기대에 부응했다. 총선에서 승리한 마자르 대표는 “헝가리가 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 다시 강력한 동맹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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