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AI 활용 '벚꽃 예보'…1000곳 개화 시기 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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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4.02 17:55 수정2026.04.02 17:55 지면A10

만개한 벚꽃 아래에서 도시락을 즐기는 ‘하나미(花見)’ 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서 민간 예보 업체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벚꽃 개화 시기를 예측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2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오사카에 있는 예보 업체 일본기상주식회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열 차례에 걸쳐 전국 약 1000곳의 벚꽃 개화 및 만개 시기를 AI로 예측해 발표했다. 모든 예측이 하루이틀 오차 범위에서 정확했다. AI로 수십 년간의 기온 데이터를 분석한 덕분이다.

지바에 있는 또 다른 업체 웨더뉴스는 5000만 건 이상 다운로드를 기록한 자사 앱을 통해 이용자가 제출한 사진 수천 장을 AI로 분석했다. 최근 주말 동안 웨더뉴스는 이미지 8000장 이상을 접수했고, AI가 이를 개화 단계별 7단계로 분류했다. 수백만 명이 보낸 데이터를 AI가 즉시 분류해 시간을 크게 줄였다.

일본이 자랑하는 벚꽃은 매년 관광 등으로 90억달러 이상 수익을 창출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외 관광객 수백만 명이 개화 예보를 바탕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각 지방자치단체는 만개에 맞춰 축제를 연다. 항공사, 호텔, 식당 역시 마찬가지다. 이에 예보 업체들이 AI를 활용해 정확성을 높인 것이다.

최근 세계적인 기온 상승으로 벚꽃 개화 시기가 당겨져 예측이 어려워진 것도 예보 업체들이 AI를 도입한 이유다. 올해 도쿄 도심에선 평년보다 5일 이른 지난달 19일 벚꽃이 피었다. 2007년에는 일본 기상청 컴퓨터 오류로 예보가 일부 지역에서 최장 9일이나 틀리자 예보관이 사과하기도 했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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