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佛 선박 호르무즈 통과에…외교부 “선박-국가별 조건 다른 상황”

18 hours ago 8

자료사진.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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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일본·프랑스 등 외국 선박들이 잇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온 데 대해 “해당 선박 및 국가별 조건이 다른 상황”이라고 5일 밝혔다. 각 선박마다 국적, 소유주 등 제반 여건 다른 만큼 통항과 관련된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외교부는 5일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들의 국적, 소유주, 운영사, 화물성격, 목적지, 선원 국적 등이 다양하여 해당 선박 및 국가별 조건이 다른 상황”이라고 밝혔다. 3, 4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일본 해운사 상선미쓰이 관련 선박 2척의 경우 오만 기업과 공동 소유하거나 인도 관계사가 보유한 선박이다. 프랑스 선주 소유의 컨테이너선 1척도 2일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왔다. 해당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구체적인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정부 간 협상이 아닌 선사가 자구책을 모색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외교 소식통은 “일본 정부는 이번 선박 통과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라며 “현재까지 서구권이나 친서구권 국가 중 명시적으로 정부가 나서서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온 경우는 없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란 정세가 여전히 불안한 만큼 선박·선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관련국들과 소통하겠다는 입장이다.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선박·선원의 안전을 우선시하고 이를 감안한 선사의 입장을 중시하고 있다”며 “관련 국제규범 등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내 우리를 포함한 모든 선박에 대한 자유로운 항행·안전 보장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 하에 관련국들과 소통·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기 중인 국내 선박들의 선사들도 당장 개별적으로 선박을 빼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아 정부도 이란과의 통행 관련 직접 협상보다는 주요 국가들과의 다자 틀에서 항행 안전을 보장하는 대책을 마련하는데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기준 호르무즈 해협 내에 고립된 국내 선박은 총 26척으로 선원 173명이 대기 중이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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