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판다 6마리 중 4마리 중국 귀환 임박…판다 외교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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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기에 들어간 국내 첫 쌍둥이 판다 가족이 7일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 야외 방사장에서 먹이를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5.01.07 뉴시스

겨울나기에 들어간 국내 첫 쌍둥이 판다 가족이 7일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 야외 방사장에서 먹이를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5.01.07 뉴시스
일본에서 올여름 판다 4마리가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라는 소식에 동물 애호가들 사이에서 아쉬움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일본을 압박하는 ‘판다 정치’를 펼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 와카야마현 시라하마의 테마파크 어드벤처 월드는 오는 6월 말 자이언트 판다 4마리가 중국으로 돌아간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당초 판다의 임대 계약은 8월까지였지만 일본의 무더운 여름을 피하고자 일정을 앞당겼다.

판다의 출국이 임박하자 일본 소셜 미디어에서는 슬픔의 물결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뉴스를 보고 울 뻔했다”, “판다가 없는 나라가 어디 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내년이면 일본은 판다 없는 나라가 될 상황에 직면했다. 현재 일본에는 판다 6마리가 남아 있는데, 이중 도쿄 우에노 동물원에 있는 남매 판다 2마리도 2026년 2월 임대 계약이 종료되면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판다를 추가로 확보하려는 일본 동물원과 정부의 노력은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 중국 정부가 의도적으로 외교적 압력을 행사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중국은 1972년 중·일 국교 정상화 기념으로 판다 두 마리를 일본에 처음 보낸 이후, 양국 관계가 개선되며 더 많은 판다를 일본 동물원에 임대했다. 그러나 최근 미·중 갈등 속에서 미국의 조약 동맹국인 일본과 중국의 관계가 경색되자, 중국이 판다 임대를 이용해 일본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외교 전략의 일환으로 보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도쿄 템플 대학교의 아시아 연구 책임자인 제프 킹스턴은 ”중국이 판다 임대를 조건으로 센카쿠 열도와 같은 민감한 영토 문제에 압력을 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판다가 ‘강경 외교 전술’로 활용될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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