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완성차 부품사 일본 덴소가 자국 반도체 대기업 롬에 인수를 제안했다. 인수가는 1조3000억엔에 달할 전망이다. 인수가 성사되면 차 부품업계 ‘기가 서플라이어’가 탄생할 것이란 분석이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덴소는 주식 공개 매수로 롬 지분 전량 취득을 목표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실현되면 전기차, 데이터센터의 전력 제어에 사용되는 파워 반도체 분야에서 국내 최대 기업이 된다”며 “지금까지 제휴를 중심으로 진행되던 업계 재편이 인수·합병(M&A)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해설했다.
파워 반도체는 전통적으로 일본 기업이 강했지만, 중국 기업이 부상하면서 생산 과잉이 발생했다. 일본 정부는 각 회사에 재편을 촉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덴소는 후지전기와, 롬은 도시바와 각각 협력해 왔지만, 그 틀이 크게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롬은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덴소의 인수를 받아들일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롬이 거부하면 덴소가 동의 없이 주식 공개 매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지난 5일 기준 롬의 시가총액은 약 1조1000억엔이다. 일정 수준 프리미엄을 포함해 인수가는 1조3000억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덴소는 차세대 파워 반도체 생산 능력을 높인 데 이어 자율주행차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를 설계하는 회사를 설립했다. 반도체 설계부터 생산까지 수직 통합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롬은 지난해 500억엔 규모 적자를 내며 12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수익력 회복이 과제다.
파워 반도체는 미국, 유럽 등에서 예상보다 전기차 판매가 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중국 기업이 증산에 나서며 공급 과잉에 빠졌다. 중국 제품은 가격이 저렴한 데다 성능도 높아져 전기차 판매가 호조인 중국 자동차 제조사는 현지 조달 비율을 높이고 있다.
이에 일본 기업은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경제산업성은 재편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덴소는 이날 “롬 주식 취득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 선택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 시점에서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실은 없다”고 덧붙였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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