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내 증시가 '코스피 8000'을 달성하며 역대 최단기간, 최고점을 연속 경신하는 전례 없는 기록을 세웠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7000조원을 돌파해 세계 7위에 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국내 증시 우상향에 대해 “여전히 국내 증시가 저평가됐다”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코스피 지수 급등과 함께 환율 등 여러 경제지표의 변동성이 커졌지만 국내 증시가 커져가는 과도기로 판단했다.
코스피는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난해 6월 3000피를 돌파한 데 이어 일 년도 채 되지 않아 약 3배 수준으로 커졌다. 코스피는 지난 2일 장중 8900선을 돌파했다. 이날 미국 반도체주 급락으로 코스피가 7000대 중반으로 떨어졌지만 이 대통령은 저평가된 한국 증시가 재평가받는 과정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이재명 대통령은 “주식시장은 진통이 있기 마련”이라며 “적절한 가격 균형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반도체주를 제외하고도 5000을 넘길 수 있었다”며 “비정상적인 증시가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너무 과도하게 눌려 있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수익비율(PER) 따질 것 없이 너무 낮았다”며 “잘해봐야 60% 밖에 평가받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주가조작, 중복상장, 물적분할 등만 하지 못하게 돼도 지수가 5000 이상이 될 것이라고 봤다”며 “반도체 특수로 인한 지수 상승분은 2000~3000포인트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증시 상승이 국민 전체의 이익으로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주가 상승의 이익을 모든 국민이 혜택을 보고 있다”며 “국민연금이 엄청 늘어나 고갈연도가 수십 년 늘어났다”고 말했다.
주식 시장이 너무 커져 외환시장에 영향이 생겼다는 점도 인정했다. 이 대통령은 “증시가 너무 빨리 많이 올라 주가 상승이 환율이 오르는 이유가 됐다”고 말했다.
1500원을 훌쩍 넘은 환율에 대해서는 “환율이 정상적이지는 않다”면서도 “환율이 높은 것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경상수지 흑자가 매우 많지만 중동 정세가 불안정해 환율이 오르고 있다”며 “국내 주가가 급등하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자산 비중이 커졌고, 펀드들이 비중 조정을 위해 내부 리밸런싱을 진행한 것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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