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정청래·우원식 같은 날 눈물…정치권 이례적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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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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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국회의장, 여당 대표가 같은 날 잇따라 눈물을 흘리는 이례적인 장면이 8일 연출됐다.

가장 먼저 눈물을 보인 사란은 이재명 대통령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어버이날 기념식에 참석해 순직 공무원 부모들에게 직접 카네이션을 달아주던 중 울컥했다.

이날 행사에는 경북 문경 화재로 순직한 고 김수광 소방장과 박수훈 소방교, 제주 창고 화재로 순직한 고 임성철 소방장의 부모, 강원 강릉 화재로 순직한 고 이호현 소방교의 부친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부모들의 손을 꼭 잡아줬고 김혜경 여사도 눈물을 글썽이며 유가족을 안아줬다. 이후 축사에 나선 이 대통령은 "카네이션을 전달하다 보니 저도 갑자기 눈물이 났다"며 "마음이 아프시겠죠.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버이날, 만나지 못할 가족을 그리워하며 아파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고 말한 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참석자들은 박수로 이 대통령을 격려했다.

두 번째 눈물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구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2차 종합 특별검사팀이 ‘노상원 수첩’에 적힌 연평도 수용소를 현장 검증한 사실을 언급했다.

정 대표는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철창 있는 곳이 18군데나 있었다는 것 아니겠느냐"며 "진짜 치가 떨리고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에 계엄이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저도 혹시 그곳에 갇혀 있지 않았을까. 그곳에 가다가 (연평도 바다에서) 꽃게밥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살 떨리는 악몽 같은 기억이 다시 떠올랐다"고 했다.

발언 도중 감정이 북받친 정 대표는 "아, 이러면 안 되는데"라고 말하며 울컥했고, 옆에 있던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손수건을 건넸다.

세 번째 눈물의 주인공은 우원식 국회의장이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헌법개정안을 상정하기 위해 본회의를 열었지만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 등을 예고하며 반대하자 개헌안 상정을 포기했다.

우 의장은 "개헌안을 상정하지 않겠다"며 산회를 선언한 뒤 국민의힘을 비판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이후 안경을 벗고 눈물을 닦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이 대통령과 정 대표, 우 의장이 눈물을 보이는 장면은 방송과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생중계됐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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