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지난해 필리핀 해외 도피사범 19명 검거…3년 새 4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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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의 모습. 2026.3.24 뉴스1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의 모습. 2026.3.24 뉴스1
검찰이 지난해 필리핀 현지에서 온라인 투자사기 조직 등을 운영한 해외 도피사범 19명을 검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4명에서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검찰은 검찰수사관의 현지 파견 등 국제공조가 작동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9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필리핀 현지에서 검거한 도피사범은 2022년 6월 이후 1명, 2023년 4명, 2024년 15명, 2025년 19명 등 매년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검찰은 지난해 7월 현지에 거점을 두고 조직적으로 사기 행각을 벌이던 온라인 스캠 범죄 조직을 상대로 필리핀 이민청 수배자추적대와의 국제공조 작전을 벌여 한국인 조직원 4명을 검거했다. 2023년엔 불법 도박 웹사이트 23개를 운영하며 부동산, 자동차 등을 구입하고 범죄수익 2000억 원을 은닉한 혐의를 받는 도박사이트 운영 총책을 붙잡기도 했다.

필리핀은 중국, 베트남 등과 함께 범죄자들이 도피처로 많이 택하는 국가다.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최근 5년간 해외로 도피한 기소중지 사범 총 1559명 중 필리핀으로 도망친 이들은 128명으로 8.2%에 달했다.

특히 검찰은2022년 6월부터 검찰수사관 2명을 필리핀 현지로 파견해 국제공조·도피사범 검거 업무 등을 수행하면서 검거 성과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대검은 보이스피싱 대응 태스크포스(TF)팀도 설치해 해외에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에 대응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해외 도피사범은 본국과의 거리, 법 집행 능력, 검거 가능성 등을 고려해 도망치려는 나라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며 “필리핀을 비롯해 유력 도피처로 꼽히는 다른 동남아 국가들과도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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