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폭탄에 대응 나선 中…“미국 영화 수입 줄일 것”

3 weeks ago 11

[AP/뉴시스]중국 국가영화국(China Film Administration)은 10일 미국 영화의 중국 수입을 적당히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진은 미 워너 브라더스가 클래식 비디오 게임을 기반으로 만든 실사 여화 ‘어 마인크래프트 무비’의 한 장면. 2025.04.10.

[AP/뉴시스]중국 국가영화국(China Film Administration)은 10일 미국 영화의 중국 수입을 적당히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진은 미 워너 브라더스가 클래식 비디오 게임을 기반으로 만든 실사 여화 ‘어 마인크래프트 무비’의 한 장면. 2025.04.10.
중국 국가영화국(China Film Administration)은 10일 미국 영화의 수입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만 125%의 ‘관세 폭탄’을 퍼부은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국가영화국은 “중국에 대해 관세를 남용하려는 미국 정부의 잘못된 행동은 미국 영화에 대한 중국 관객들의 호감도를 더욱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며 “우리는 시장의 원칙과 관객의 선택을 존중해 이 같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영화 수입량을 적절히 줄일 것”이라고 했다.

국가영화국은 “중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영화시장으로, 항상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을 고수하고 있으며, 더 많은 국가의 우수한 영화를 도입해 시장 수요를 충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조치가 미국 영화계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중국에 대한 관세를 125%로 즉각 올리는 조치를 단행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이날 오후 12시 1분(현지시간)을 기점으로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84%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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