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로 제조업 부활 노렸지만 … 러스트벨트는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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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가 미 제조업 부활을 목표로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미시간주는 이러한 정책의 직접적인 피해를 받고 있다고 분석됐다.

미시간의 자동차 관련 기업들은 25% 관세 발효를 앞두고 부품 사재기 및 비용 절감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며, 경영진들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특히, 관세 부과로 인해 차량 가격 상승과 수요 감소 우려로 노동자들은 불안한 상황에 놓여 있으며, 일부 기업에서는 인력 감축을 단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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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미시간주 첫 직격탄"
車산업 집중지역부터 역풍
부품 가격 인상에 '비상모드'
테슬라도 차량당 4000弗 올라

사진설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 제조업 부활을 명분으로 전 세계와 '관세전쟁'에 나섰지만 반대로 '러스트벨트'의 상징인 미시간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시간)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하고 3일부터 수입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매기면서 세계 경제에 '메가톤급' 후폭풍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미국 자동차산업의 메카인 미시간주가 이 같은 '관세폭탄'의 희생양이 되는 아이러니가 연출되고 있다.

미시간주에 있는 자동차 관련 기업들은 특히 5월 3일 이전까지 자동차 핵심 부품에 부과하기로 한 25% 관세 발효를 앞두고 부품을 사재기하거나 비용 절감에 '올인'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벌인 '관세전쟁'으로 미시간 소재 기업·노동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자동차업계 경영진이 '전투 모드'로 전환해 대응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 보도했다. 이들 기업은 '워룸'을 설치해 수입 부품을 비축하고 가격 인상 협상에 나서거나 비용 절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자동차 기업 경영진의 위기감은 상당하다. 한 자동차 기업 경영진은 WSJ에 관세가 자동차 부품에 본격적으로 적용되면 "체르노빌처럼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부터 수입산 자동차 완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했으며 다음달 3일 이전까지 엔진·변속기 등 자동차 핵심 부품에도 같은 비율의 관세를 부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2일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상호관세가 예상보다 파장이 클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이미 지난달 12일 발효된 철강·알루미늄 수입품과 중국산 제품에 대한 20%포인트 추가 관세 조치는 미시간 지역 자동차 업계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 디트로이트 외곽의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럭시트는 상호관세가 부과되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54%까지 치솟게 된다는 소식에 생산라인 이전을 검토 중이다.

테슬라의 미국 시장 판매분은 모두 현지에서 생산하는 물량으로 관세에 따른 가격 상승 압력에 맞닥뜨렸다. 미국 경제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테슬라 제조원가는 자동차 부품 관세(25%) 때문에 대당 4000달러(약 590만원·11%) 정도 오를 예정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용 상승을 소비자에게 전가한다면 테슬라 전기차의 미국 평균 판매가는 4만5000달러(약 6600만원)에서 4만9000달러(약 7200만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노동자들도 불안감이 높아진다. 관세로 차량 가격이 급등하고 수요가 감소하면 해고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며 노동자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지난주 자동차 기업 스텔란티스는 캐나다·멕시코 공장에 부품을 공급하는 미시간주·인디애나주 노동자 900여 명을 일시적으로 해고한 바 있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 서울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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