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7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한다.
중·러 정상회담이 또 한 번 성사되며 양국을 중심으로 한 '반미 전선'이 공고해지는 모습이다.
중국 외교부는 4일 "시 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전승절 80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5월 9일을 전승절로 기념하고 있다. 올해는 전승절 80주년을 맞아 성대한 기념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러시아는 시 주석을 비롯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을 초청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크렘린궁은 지난 2월 시 주석이 올해 5월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며 9월에는 푸틴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으로 답방을 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 주석의 방러로 중·러 정상회담도 추진될 예정이다. 이번 만남에서도 양국 간 밀착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다음날인 지난 1월 21일에도 영상회담을 했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