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노동장관 사임…트럼프 2기 세 번째 장관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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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유용, 부적절 관계 등 의혹 확산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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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차베스-디레머 미국 노동장관이 각종 논란 속에 사임했다.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20일(현지 시간) “차베스-디레머 장관이 민간 부문 일자리를 찾기 위해 행정부를 떠날 예정이다”고 밝혔다. 후임이 임명될 때까지 키스 손더링 차관보가 장관 대행을 맡는다.

이번 사임은 최근 불거진 각종 비리 의혹과 맞물려 파장이 커지고 있다.

차베스-디레머 장관은 부서 자금 횡령, 직원과의 부적절한 관계 등 여러가지 의혹으로 노동부 감찰관 조사를 받아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노동부 감찰관은 올해 초 차베스-디레머 장관이 납세자 자금을 개인 여행 경비로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 조사에 착수했다.

뉴욕포스트 역시 내부 고발자들을 인용해, 장관이 직원들에게 공식 방문 기록을 조작하도록 지시하고 가족·지인과의 여행 비용을 정부 자금으로 처리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노동부 감찰관실에 제출된 진정서에는 장관 집무실 내 음주 문제와 경호 인력과의 부적절한 관계 의혹도 포함됐다. 다만 현재까지 차베스-디레머 장관이 형사 기소된 사실은 없다.조사와 맞물려 장관실 내부 인사 파동도 이어졌다. 최소 4명의 직원이 해고되거나 휴직 처분을 받았고, 비서실장과 부비서실장은 3월 초 사임했다. 장관의 선거운동 책임자 역시 같은 달 말 부당 해고를 주장하며 반발했다.

뉴욕타임스가 공개한 문자 메시지에 따르면 장관의 부친 리처드 차베스가 노동부 여성 직원에게 “도시 구경을 시켜주겠다”며 비밀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보낸 정황도 드러났다.

남편 숀 디레머 역시 여성 직원들과 사적인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임으로 차베스-디레머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들어 세 번째로 물러난 내각 인사가 됐다. 앞서 팸 본디 전 법무장관과 크리스티 노엠 전 국토안보부 장관이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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