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공습은 불법"…시진핑·푸틴 공동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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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0일 공동성명에 서명했다고 21일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여기서 두 정상은 미국에 각을 세우며 미국·이란 전쟁 등에 관해 공통된 의견을 재확인했다.

이날 신화통신 등이 공개한 ‘전면적 전략 협조의 진일보한 강화와 선린 우호 협력 심화에 관한 공동성명’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준칙을 위반했고 중동 지역 정세 안정을 심각하게 파괴했다”고 비판했다.

일본에도 강도 높은 비난 메시지를 냈다. “일본은 재군사화를 가속화하며 지역 평화·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고, 국제 사회와 지역 국가들은 이를 고도로 경계한다”고 했다.

두 나라는 특히 두만강을 통한 중국의 동해 진출에 관한 공통된 인식을 성명에 담았다. “1991년 체결한 국경 동부 구간 협정에 따라 북한과 함께 두만강 출해 문제를 계속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명시했다. 중국 동쪽 끝단에 있는 지린성은 북한 및 러시아와 국경이 맞닿아 있어 동해에 진출하려면 두 나라와의 협의가 필수적이다.

이번 공동성명에 관련 문구가 포함된 건 북한과 함께 두만강 항행·물류 문제를 계속 협의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재확인했다는 의미다. 중국은 동북 지역의 해상 물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오래전부터 두만강 하류를 통한 동해 진출에 관심을 보여왔다.

또 중국과 러시아는 국경 지역인 헤이룽장 헤이샤쯔섬에 통상구를 건설하고 철도화물 운송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북극항로 협력, 중국·몽골·러시아 경제회랑 추진 등 교통·물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양국 무역과 관련해서는 위안화·루블화 기반 거래 기조를 거듭 확인했다. ‘시베리아의 힘 2’ 가스관 프로젝트를 포함한 대규모 에너지 관련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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