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이란 전쟁과 관련해 "합의가 되지 않으면, 7일 밤 12시(한국시간 8일 오후 1시)까지 교량과 발전소를 파괴하겠다"고 말했다. 중재국들이 제안한 45일 휴전안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이란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이란이라는 나라 자체를 하룻 밤 사이에도 없애버릴 수 있다고 위협했다.
내일 밤도 이란 제거 가능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서 "이란을 하룻밤 사이에 제거하는 게 가능하다"면서 "내일 밤도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밤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까지 합의를 하라고 이란을 종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부활절 행사에서 '7일 오후 8시가 최종 데드라인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또 "그들은 항복(cry uncle)하고 싶지 않겠지만 그렇게 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다리도, 발전소도, 어떤 것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발언은 이같은 내용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민간 시설을 타격하는 것은 전쟁범죄라는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의 지적이 있으나 이와 관련한 질문에는 "미친 지도자들이 핵무기를 갖는 게 전쟁범죄"라고 응수했다. 그는 브리핑 과정에서도 그런 공격이 '이란 국민을 처벌하는 꼴이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란 국민들은 자유를 얻을 수만 있다면 기꺼이 그 고통을 감내하려 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수많은 통신 감청 내용을 확보했다면서 "제발 계속 폭격해 달라, 집 근처에 폭탄이 떨어져도 좋으니 어서 실행해 달라고 말하는 내용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부활절 행사에서 기자들에게 45일 휴전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중재국들)이 제안을 해 왔다"면서 "중요한 진전이다. 충분하진 않지만 매우 중요한 내용"이라고 했다. 전날 액시오스 등 미국 외신들은 중재국들이 45일간 휴전 및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여는 내용의 휴전안을 미국과 이란에 각각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이와 관련해 완전한 종전을 원한다면서 휴전안을 거부했다.
장교 구출에 155대 항공기 투입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투기 조종사 구출 작전과 이란 전쟁의 현황에 관해 길게 언급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 존 래드클리프 중앙정보부(CIA) 국장도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브리핑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격추한 F-15E 전투기에서 비상 탈출한 조종사와 장교 등 2명을 미군이 차례로 구출한 작전을 두고 "가장 대규모이자, 가장 복잡하며, 가장 험난했던 전투 수색 작전의 성공"이라며 "매우 역사적이며,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특히 무기체계 담당 장교가 비상사출 후 48시간 가까이 적진에서 버티다가 구출된 작전에 관해 "4대의 폭격기, 64대의 전투기, 48대의 공중급유기, 13대의 구조기를 포함해 총 155대의 항공기를 투입했다"고 소개했다. 또 미군이 적군의 주의를 흩어놓기 위해 7곳에서 동시에 구조작전을 하는 것처럼 위장했다고 밝혔다. 또 대형 항공기 2대가 질척이는 땅 위에서 쉽게 이륙하지 못하는 위기 상황에 처했으나 가벼운 비행기로 대체했으며, 해당 항공기는 이란 측이 수거해서 쓸 수 없도록 폭파해 버렸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작전 과정에서 언론에 정보가 유출된 점에 대해서는 크게 분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종사가 살아있다는 사실이 적군에게 알려졌다"면서 관련 기사를 쓴 기자들이 취재원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계획이 없다는 비판에 대해 "매우 부당한 처사"라면서 "모든 세부사항 하나하나가 모두에 의해 철저히 검토됐다. 다만 언론을 통해 그 계획을 공개할 수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한국 일본 호주 "우리 안 도와" 불만
그는 또 한국, 일본, 호주 등을 언급하면서 "우리를 돕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면서 "나토뿐만이 아니었다. 누가 또 우리를 돕지 않은 줄 아는가. 한국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험지에 4만5000명의 (주한미군) 병력(실제 병력 수는 2만8500명)을 두고 있으며 핵무기를 많이 갖고 있는 김정은 바로 옆"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호주와 일본도 차례로 거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매우 잘 지내며 김 위원장이 자신을 좋아한다면서 "어떤 (미국) 대통령이 일을 제대로 했다면 김정은은 지금 핵무기를 갖고 있지 못할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베네수엘라가 좋은 파트너가 되었으며, 1억배럴이 넘는 막대한 석유가 (텍사스) 휴스턴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또 "그 돈으로 전쟁 비용을 충당하고 도 남을 만큼, 몇 배나 되는 금액을 회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리품은 승자의 몫"이라면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전리품을 챙기지 않고 패전국의 재건을 도운 것에 대해서 비난했다.
한편 이란 국영방송 IRNA는 국회의 국가안보위원회 대변인 이브라힘 레자이를 인용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주권 행사와 새로운 법적 체계 및 규정 마련을 위한 안건이 이 위원회에서 검토됐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의 안보를 위한 전략적 조치 안건이 논의되어 일부가 검토 및 승인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해당 내용이 위원회 회의 검토가 끝난 후 본회의에 제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세를 받기 위한 사전 조치로서, 이란이 쉽게 통행세 체제를 포기하지 않을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1 week ago
13





![[MK시그널] 로보티즈, 美 빅테크에 로봇 손 부품 공급 및 피지컬AI 수혜주 등에 주가 상승세, MK시그널 추천 후 상승률 12.83% 기록](https://pimg.mk.co.kr/news/cms/202603/20/news-p.v1.20260320.5ea8839301ed4284a9cb365ffae9579b_R.png)




![BTS도 대통령도 "질서와 안전" 신신당부…광화문 광장 가보니 [현장+]](https://img.hankyung.com/photo/202603/01.43664355.1.jpg)
!["사직 마운드 늘 가슴이 뛴다" 롯데 최준용, 늑골 부상→첫 실전 150㎞ 1이닝 퍼펙트! 벅찬 복귀 소감 [부산 현장]](https://image.starnewskorea.com/cdn-cgi/image/f=auto,w=1200,h=802,fit=cover,q=high,sharpen=2/21/2026/03/2026031916411352434_1.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