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중국 광둥성에서 보고된 치쿤구니야 열병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발병 규모와 범위를 평가하고 있습니다”고 밝혔다. 치쿤구니야 열병은 이집트숲모기 또는 흰줄숲모기에게 물렸을 때 감염되는 병으로 발열과 관절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중국에서는 최근 남부 지역인 광둥성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다. 광둥성 질병통제예방국에 따르면 올해 들어 4824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최근 일주일(20일~26일) 동안 감염된 사례가 2940건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까지 중증 환자나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는 게 광둥성 예방국의 설명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9일 베이징에서 치쿤구니야열병 대응을 위한 전국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위원회 측은 “국내 유행 확산 및 해외 유입을 차단해야 한다”면서 “위험 지역의 환경 정비 및 소독을 강화하고, 과학적이고 효과적인 방제 작업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감염자가 집중된 포산시에는 모기 퇴치를 위해 호수와 하천에 물고리를 투입했다. 물고기는 모기 유충을 먹는 역할을 해 물속 모기 번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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