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팩트시트 살펴보니
美 "中, 희토류 우려 해소키로"
이란에 호르무즈 개방 압박도
지난 14~15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미국 측이 내놓은 회담 결과 팩트시트에 중국이 희토류와 핵심광물의 공급망과 관련한 미국 측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내용이 적시됐다. 팩트시트에는 중국이 미국의 농산물을 대량 구매하고, 미·중 무역위원회와 투자위원회를 설립하는 내용 또한 포함됐다.
백악관이 17일(현지시간) 내놓은 미·중 정상회담 관련 팩트시트에 따르면 중국은 이번 만남에서 희토류, 핵심광물과 관련한 공급망 부족 문제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해소하는 데 동의했다. 백악관은 또 "중국은 희토류 생산·가공 장비와 기술의 판매 금지 또는 제한과 관련한 미국의 우려 역시 해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희토류·핵심광물에 대한 양국 정상의 공개 언급은 없었지만, 협의 중에 관련 사안이 논의됐음을 의미하는 대목이다. 다만 이와 관련해 중국 측의 구체적인 약속은 담기지 않았다.
중국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대응해 희토류·핵심광물 수출 통제 카드를 내놓은 바 있다. 양국은 지난해 10월 한국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를 유예하는 데에 합의했다. 백악관의 이번 발표는 양측이 '무역 휴전'을 지속하기로 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2028년까지 연간 최소 170억달러(약 25조5000억원) 규모 미국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했다. 팩트시트에 따르면 중국은 400개 이상의 미국 소고기 시설에 대해 수출 허가를 갱신하는 한편, 미국의 설비에 대한 모든 제한조치 해제를 위해 미국 규제당국과 협력하기로 했다.
중국은 미국 보잉 항공기 200대도 구매하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청정 지역으로 판정된 미국 주에서 가금류 수입을 재개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무역위원회와 투자위원회 설립에도 합의했다. 무역위원회에서는 민감하지 않은 상품의 교역이 다뤄지며, 투자위원회는 투자 관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정부 간 포럼이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다는 데 공감했으며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을 촉구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또 양 정상은 어느 국가나 기관에도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가 허용될 수 없다는 데 동의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도 확인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이는 국제사회에서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고자 하는 북한의 움직임을 용인하기 어렵다는 미국과 중국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미·중 정상의 이번 합의가 대북 압박 강화 등으로 연결될지는 미지수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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