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반도체에 대해 미국의 품목관세가 15%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미국 정부는 한국 반도체에 대해 관세율이 가장 낮은 국가와 동일하게 관세를 적용하는 최혜국 대우를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은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반도체 관세와 관련해 최혜국 대우를 받기로 했기 때문에 미국에 수출하는 반도체 제품의 관세는 15%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유럽연합(EU)에서 발표한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지난달 27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미·EU 관세 협상 타결 직후 반도체와 의약품에 상호관세와 같은 15%가 적용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 EU·일본과 상호관세율이 15%로 같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반도체에 대한 품목관세 또한 15%로 동일해진다.
의약품 관세 역시 15%로 정해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불투명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EU와 합의한 이후 "의약품은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조만간 반도체, 의약품 등에 대한 품목관세 부과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앞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지난달 29일 트럼프 행정부가 앞으로 2주 안에 수입 의약품에 대한 관세율 및 부과 계획 등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 이승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