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노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與 “尹 내란 막고 정치검찰 개혁”
송언석 “FTA-5일제 등 성과 남겨,
민주, 盧 계승 아니라 이용한 것”
국민의힘은 “대립의 정치를 넘어 상생의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노 전 대통령 17주기를 맞아 이제 우리 정치가 노 전 대통령을 현실 정치의 굴레에서 놓아드릴 것을 진심으로 제안한다”며 “그 시작은 ‘노무현의 뜻에 반(反)하면서 노무현을 내세우는’ 정치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에게 아직 과제는 많다”며 “기득권에 취한 자들의 안이함을 부끄럽게 하고, 국민 주권과 노무현 정신에서 궤를 벗어난 농간이나 선동에 과감히 맞설 것”이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돌아보면 노 전 대통령께서는 한미 FTA, 연금 개혁, 주 5일제 도입, 권력기관 개혁 등 다방면에 걸쳐 굵직한 성과를 남겼고, 이는 진영과 정파를 넘어 긍정적으로 평가받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그런데 최근 민주당이 노 전 대통령을 언급하는 방식을 보면 노 전 대통령을 ‘계승’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하겠다는 것으로 보이는 면이 많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정청래 대표는 검찰해체법 국회 통과 직후 봉하마을 묘역을 찾아가 개혁 완수를 보고하며 눈물까지 흘릴 만큼, 검찰 개혁의 명분으로 철저히 노 전 대통령을 내세웠다”며 “본인들의 무리한 수사기관 장악을 정당화하기 위해 노 전 대통령을 이용한 것”이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노 전 대통령이 생각한 검찰개혁은 검찰의 정치적 독립성과 중립성”이라며 “하지만 지금 민주당이 자행하는 것은 정권의 검찰 장악, 사법부 장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노무현을 내세우면서 노무현의 뜻에 반하는’ 개악이자, ‘노무현 이전’으로 되돌아가는 퇴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덧붙였다.송 원내대표는 “노 전 대통령께서는 생전에 ‘정치가 법 위에 있지 않고, 후보도 법 위에 있지 않다’라고 말씀하셨다”며 “그런데 지금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 움직임은 대놓고 권력자가 법 위에 서겠다는 선언 아니냐”고 했다. 이어 “공소 취소야말로 노 전 대통령께서 끝내자고 하셨던 ‘반칙과 특권이 용납되는 시대’를 다시 열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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