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16세 미만 SNS 금지' 임박…반대하던 총리도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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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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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의료 전문가 단체가 키어 스타머 총리에게 16세 미만 아동의 소셜미디어 사용을 전면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영국 더타임스의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영국 의학한림원은 정부 협의를 위해 제출한 보고서에서 아동이 "증오스럽고 중독적이며 심각한 고통을 일으키는 콘텐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다며 이같이 권고했다.

의학한림원은 영국에서 영향력이 큰 의료 전문가 단체 중 하나다. 의학한림원 측은 소셜미디어와 스마트폰 사용 문제에 관한 의료계의 입장은 흡연의 유해성이나 자동차 안전띠 착용 의무화 필요성과 맞먹는 수준으로 통일돼 있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에는 온라인에서 유해 콘텐츠를 본 뒤 반려동물을 죽인 충격적 사례 등이 포함돼 있다. 의학한림원이 의사 4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이 최소 일주일에 한 번은 온라인 콘텐츠와 관련된 정신적 고통이나 신체적 상해를 입은 아동을 치료한다고 답했다. 의사들에 의해 아동의 자해 사례나 "극단적 음란물에 나오는 행동을 따라 해서" 발생한 사망과 부상 사례도 보고됐다.

특히, 이들 사례 중에는 틱톡에서 약물 과다 복용 방법을 접한 아동, 고문 영상을 본 뒤 무기로 가족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한 아동 등도 있었다. 또, 소셜미디어에 중독된 10세 소년이 잔혹물과 살인에 심하게 집착해, 기르던 반려동물 비둘기를 숨지게 한 뒤 자해한 사례도 있었다.

스타머 영국 총리는 16세 미만 소셜미디어 사용 전면 금지에 반대했지만, 이후 이런 조치에 "열린 마음"이라며 입장을 바꾼 바 있다.

더타임스는 익명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스타머 총리가 6월 18일로 예정된 메이커필드 보궐선거 이전에 최종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웨스 스트리팅 영국 전 보건장관은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소셜미디어는 담배처럼 취급해야 한다. 극도로 중독성이 강하고 건강에 해롭다"고 비판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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