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개혁당 잉글랜드서 돌풍
스타머 총리 사퇴 압박 커질듯
노동·보수 양당제 붕괴 위기
영국 집권 노동당이 지방선거에서 예상보다 큰 폭의 패배를 기록하며 키어 스타머 총리(사진)의 리더십이 타격을 입었다. 반면 반(反)이민·우익 포퓰리즘 성향의 개혁당은 잉글랜드 전역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 실시된 지방선거 개표 초반 결과 노동당은 발표된 약 1200석 가운데 249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기존 보유 의석 505석 중 절반이 넘는 256석을 잃은 것이다. 보수당 역시 기존 416석 가운데 163석을 잃으며 부진했다. 반면 종전 의석이 2석에 불과했던 개혁당은 385석을 추가 확보했다. 전체 약 5000석 가운데 상당수 개표가 아직 진행 중이지만 개혁당은 전국적으로 고른 득표를 기록해 승리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노동당은 잉글랜드 북부와 중부의 전통적 지지 기반 지역에서 대거 의석을 잃었다. 과거 산업지대였던 노동당 텃밭에서 개혁당이 약진한 것이 주목된다.
이번 선거는 2029년 총선을 앞두고 민심의 흐름을 가늠할 최대 시험대로 평가된다. 노동당 내부에서는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인 스코틀랜드와 웨일스에서도 부진이 이어질 경우 스타머 총리를 향한 사퇴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스타머 총리는 2024년 총선 압승으로 집권했지만 이후 정책 번복으로 지지율이 하락했다.
영국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가 노동당·보수당 중심의 양당 체제가 다당제로 재편되는 신호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개혁당은 반이민·우익 표심을 흡수했고, 반대편에서는 녹색당이 젊은 진보층 지지를 기반으로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스코틀랜드와 웨일스에서는 지역 민족주의 정당들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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