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유튜버 “北 관광가이드, 김주애 후계說 묻자 말 흐려”

3 weeks ago 13

유튜브 @Harry Jaggar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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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6년 만에 ‘평양 국제마라톤대회’를 열며 외국인 관광객에게 평양의 문을 다시 열었다.

9일 233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영국 유튜버 해리 재거드는 북한을 방문한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영국 아마추어마라톤협회 소속으로 평양 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북한에 갔다.

유튜버는 평양 시내를 보며 “선전물이 곳곳에 있지만 도시가 깨끗하고 평화롭다. 가짜 같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북한 가이드로부터 안내받은 평양에서 지켜야 할 네 가지 원칙을 공개했다. 가이드를 벗어나지 말 것, 허락 없이 촬영하지 말 것, 김정은을 비하하지 말 것 그리고 종교 관련 물품을 배포하지 말 것이었다.

유튜브 @Harry Jaggar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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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북한 가이드와 개인적인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북한 가이드는 유튜버와 영어로 주저 없이 소통했다. 그러나 이내 가이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후계자가 될 수도 있느냐”는 유튜버의 질문에 말을 아꼈다. 가이드는 “나도 잘 모르겠다”며 말을 흐렸다.

이어 가이드는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을 보였다. 그는 “김정은은 위대한 지도자다. 그는 우리의 힘과 에너지의 원천”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이 어딘가 방문하면 전국의 관심이 모두 그곳에 집중된다”고 덧붙였다.

유튜버는 새롭게 개발된 평양 림흥거리를 둘러봤다. 이곳에서 그는 “놀라울 정도로 정돈돼 있다”면서도 “보여주고 싶은 곳만 보여준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일부 아파트에 불이 꺼져 있고 일부 구간에서 마치 연출된 장면처럼 느껴졌다”고 언급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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