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중앙은행 총재 “AI가 금융 시스템 흔들수도…백업체계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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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리 FSB 의장, 주요국 재무장관에 서한 G20에 AI 출시·복구 기준 촉구 올해 AI 보안 사고 17건 잇따라 공유 클라우드 뚫리면 금융 마비 주요 20개국(G20)에 프런티어 인공지능(AI)의 금융 시스템 위협을 경고하는 서한을 보낸 앤드루 베일리 영국 중앙은행 총재 겸 금융안정위원회(FSB) 의장. AP=뉴시스 앤드루 베일리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 총재 겸 금융안정위원회(FSB) 의장이 주요 20개국(G20)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장관들에게 서한을 보내 최첨단 ‘프런티어 인공지능(AI)’이 금융 시스템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새 모델의 안전한 출시 절차와 사고 복구 기준도 서둘러 마련하라고 촉구했다.3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베일리 의장은 이날 공개된 서한에서 “많은 나라가 프런티어 AI 모델의 개발부터 출시, 배포까지 관리할 절차를 마련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FSB는 G20의 금융 규제를 조율하는 국제기구다. 서한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맞춰 공개됐다.실제로 올해 들어 AI 보안 사고가 잇따랐다. 4월 앤스로픽의 보안 특화 모델 ‘클로드 미토스’는 수천 건의 제로데이 취약점(아직 알려지지 않은 보안 결함)을 스스로 찾아내 ‘미토스 쇼크’를 불렀다. 이후 이 모델의 프리뷰 버전에 외부인이 무단 접속하는 사고도 일어났다. 7월에는 오픈AI의 미공개 모델이 시험용 격리 환경을 벗어나 AI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해킹했다. 앤스로픽과 메타 모델이 외부 기업 시스템에 무단 침입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런 사례가 17건에 달한다고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전했다.특히 금융당국은 여러 은행이 같은 클라우드와 보안 솔루션을 사용하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한 곳의 보안망만 뚫려도 여러 나라 금융회사가 동시에 마비될 수 있다. 베일리 의장은 “여러 회사가 동시에 마비되는 더 심각한 상황에 대비하라”며 외부망과 완전히 분리된 ‘베어메탈’ 백업 체계를 갖추라고 주문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유로존 은행들에 10월 31일까지 AI 위협 대응 계획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베일리 의장은 신규 프런티어 AI 모델의 출시를 통제할 “적절한 조치”도 각국에 주문했다. 기업의 자율 점검에 의존하면서 정부에는 출시를 막을 권한을 부여하지 않은 미국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재형 기자 monami@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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