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간 영업익 4조엔 달할 듯
3조엔 예상 도요타 제치고 1위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홀딩스가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예고했다.
키옥시아의 2026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영업이익이 일본 제조업의 상징인 도요타자동차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본 산업의 중심축이 자동차에서 반도체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15일 키옥시아는 2025회계연도 연결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이 전년 대비 37% 증가한 2조3376억엔(약 22조1400억원), 영업이익은 93.4% 급증한 8762억엔(약 8조3000억원), 순이익은 110.4% 증가한 5596억엔(약 5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올해 전망에 대한 기대치는 더 높다. 일단 키옥시아는 2026년도 1분기(2026년 4~6월) 실적 전망만 공개했다. 매출액은 2025년도 4분기(2026년 1~3월) 대비 74.5% 늘어난 1조7500억엔(약 16조5700억원), 영업이익은 117% 증가한 1조3000억엔(약 12조3100억원)이다. 영업이익률로 따지면 무려 74%에 달한다.
시장조사기관 QUICK 컨센서스에 따르면 키옥시아의 2026년도 연간 영업이익은 약 4조엔으로 예상된다. 이는 도요타자동차의 같은 기간 예상 영업이익인 3조엔을 웃도는 규모다. 일본 제조업 역사상 자동차 산업이 장기간 유지해온 '최고 수익 산업' 지위를 반도체 산업이 위협하는 것이다.
특히 키옥시아의 수익성 개선 속도가 가파르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54%로 전년 동기 대비 43%포인트 상승했다. AI용 데이터센터 신설로 메모리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익성이 폭발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키옥시아는 "판매 가격 상승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말했다.
현재 키옥시아의 시가총액은 약 25조엔(236조원)까지 불어나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1부) 시장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소니그룹 시총을 넘어섰으며, 반도체 장비업체인 도쿄일렉트론도 제쳤다.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은 약 4배, 상장 시점과 비교하면 약 30배다.
[도쿄 이승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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