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데이터센터는 AI 고속도로…국가경쟁력 좌우하는 핵심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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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각 세종’서 현장 감담회
“GPU 26만장, 혁신제품 개발에 활용될 것”
“민관 협력·투명한 관계는 ‘선진국가’ 척도”
“규제가 산업 발전에 발목잡는 일 없을 것”

  • 등록 2025-11-27 오후 5:10:53

    수정 2025-11-27 오후 5:10:53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는 27일 인공지능(AI) 산업과 관련해 “데이터센터는 AI 고속도로로서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고, 경제·산업 전반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라고 밝혔다.

김민석(가운데) 국무총리가 27일 세종시 집현동 네이버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방문해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과 공장 내부를 시찰하고 있다.(사진=총리실)

김 총리는 이날 세종시 집현동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閣) 세종’을 찾아 컨트롤센터, 서버실, 공조설비 등 주요 시설을 둘러보고 AI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그는 “지난해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당시 국가 데이터를 보관하는 건물 자체의 안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했다”며 “오늘 처음 방문한 AI 데이터센터는 데이터 보관에 특화된 설계가 돋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AI 산업의 필수 기반시설인 데이터센터의 설립·운영 과정에서 규제가 걸림돌로 작용하는 부분이 있는지, 또는 AI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불합리한 규제가 존재하는지 업계 의견을 듣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현장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후에너지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김세웅 카카오 부사장, 이준희 삼성SDS 대표, 채명수 노타AI 대표, 박연정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 전무, 강중협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 총리는 “AI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첨단 GPU(그래픽 처리장치)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정부는 2030년까지 민관 협력을 통해 GPU 26만장을 확보할 계획으로, 정부가 확보한 GPU는 여러 AI 데이터센터에 설치돼 AI 모델 개발 등 국가 프로젝트는 물론, 산업계와 학계에서 다양한 서비스 제공과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활용될 것”이라 강조했다.

김 총리는 또 “최근 한·미 관세 협상 과정에서 대통령께서 기업인들과 긴밀하게 협상 전략을 공유하고 원팀으로 대응했다”며 “이와 같은 기업-정부간 협력적이고 투명한 관계는 선진국가의 척도라고 생각한다. 오늘 간담회는 이의 연장선 차원에서 진행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날 참석한 AI 관련 기업들은 △AI 데이터센터 관련 인허가 절차 간소화 △전력계통영향평가 제도 개선 △원활한 전력공급 △AI 산업 발전을 위한 데이터 개방 및 활용 관련 규제 개선 등을 건의했다.

이에 참석한 각 부처 차관들은 “기업의 애로사항에 대해 깊이 공감하며 관련 건의들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했다. 특히, 과기부와 기후부는 “데이터센터 전력문제 등을 위해 양 부처간 정책협의체를 통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 총리는 간담회를 마무리하면서 “정부는 AI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규제가 산업 발전에 발목을 잡는 일이 없도록, 기술 발전과 사회적 요구에 맞는 유연한 규제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기업은 AI 산업 경쟁력을 키워,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기술개발과 혁신을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국무조정실은 이날 관계 부처 합동으로 ‘AI 분야 규제 합리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새 정부 신산업 분야 규제 합리화 1호 로드맵으로 민간과 공공 영역의 데이터를 AI 학습용으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로드맵에는 기술개발·서비스활용·인프라·신뢰 및 안전 규범 등 총 4가지 분야에서 총 67개 과제에 대한 규제 합리화 방안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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