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美비중 47% 사상 최고
서학개미 주식 투자도 한몫
원화값 또 내려 1542.7원 마감
한국이 미국에서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섰다.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매수세가 이어진 데다 증시 상승으로 보유 주식의 평가액까지 불어나면서 대미 투자 증가폭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개인·기관의 해외 투자가 미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어나면서 달러당 원화값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외금융자산 잔액은 2조4396억달러(약 3768조원)로 집계됐다. 1년 전 2조947억달러보다 3449억달러 증가했다.
이 가운데 미국에 보유한 금융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1조1492억달러로 불어났다. 2024년 말보다 무려 2042억달러 늘어난 셈이다. 전체 대외금융자산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47.1%로 높아져 사상 최고치였다. 이 비중은 2023년 41.8%, 2024년 45.1%에 이어 3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그만큼 한국의 대외 투자가 미국에 편중되고 있다는 뜻이다.
반면 한국이 중국에 투자한 금융자산 규모는 전년보다 41억달러 줄어든 1398억달러에 그쳤고, 전체 대외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7%에 머물렀다. 중국 비중은 2014년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문상윤 한국은행 국외투자통계팀장은 "대미 금융자산이 2018년을 기점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주식 투자를 중심으로 순매수가 지속된 데다 미국 주가가 다른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보다 0.7원 내린 1542.7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달러당 원화값은 2009년 3월 9일(1549원) 이후 최저치다.
대외금융자산
국내 거주자(개인·기업·정부 등)가 해외에 보유 중인 주식·채권·직접투자 등 금융자산 합계.
[김정범 기자 / 김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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