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은행은 기존 금융 정보에 비금융 데이터를 추가하는 대안 신용평가 모형을 구축하는 작업을 무기한 연기했다. 유통사 한 곳과 가명정보 결합 절차를 진행하는 데만 반년 넘게 걸린 데다 기존 제휴 기업마저 데이터 제공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이 은행 관계자는 “신용평가 모형을 만드는 건 1~2개월이면 충분하지만 비금융 정보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너무 많은 변수가 생긴다”고 토로했다.
은행권 전반이 비슷한 이유로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대안 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낡은 신용평가 체계를 개편하라’는 정부 주문에 서둘러 도입에 나섰지만, 복잡한 데이터 결합 절차와 경직된 개인정보 동의 절차 등으로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대안 신용평가 체계 마련에 속도가 붙으려면 규제 완화가 수반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불만 커지는 기존 신용평가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은 최근 대안 신용평가 고도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농협은행은 오는 10월부터 통신비 납부, 전통시장 결제 정보 등을 여신심사에 적용할 방침이다. 하나은행도 통신, 유통, 도서 구매 데이터를 활용한 대안 신용평가를 올해 하반기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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