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탓에 좁아진 파나마운하…통행료 15배 뛰어 LNG 수송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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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운하 [AP/뉴시스] 미국에서 수입하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운송하는 무역선들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파나마 운하가 극심한 가뭄으로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하루에 통과할 수 있는 선박 수가 줄면서 통항료가 최대 15배 이상 치솟았다. 미국 이란 전쟁으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이 막힌 데 이어 이번에는 기후변화로 인해 파나마 운하가 한국 에너지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15일 해운·조선업계와 파나마운하청(ACP) 등에 따르면 파나마 운하 지역은 현재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ACP는 올해 5~8월 이 지역 누적 강수량은 예년 같은 기간 평균치보다 약 34%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은 파나마운하 지역의 1년 강수량을 결정하는 우기(雨期)에 해당한다.강수량이 파나마 운하에 중요한 이유는 이 운하의 특성 때문이다. 고저차가 심한 산맥을 뚫고 뱃길을 낸 파나마 운하는 3단계 격벽을 만들고, 산 위에 고인 담수호인 가툰호와 알라후엘라호의 높이차와 수압차 등을 이용해 배를 산 위로 띄워 올리는 ‘계단식’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 비가 내리지 않아 두 호수의 유량이 줄어들면 배를 띄워 올리는 기능 자체에 지장이 생기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두 호수로 유입되는 물의 양이 평소 대비 44% 감소하면서 평소 하루 40~50척이 통과하던 수에즈운하의 통과량이 30척 초반대로 줄었다”고 보도했다.이 때문에 통항권 가격은 치솟고 있다. 미리 통항권을 구입하지 않은 배들이 이 운하를 건너기 위해 경매로 구입해야 하는 우선통항권 경매가는 올해 초 약 14만 달러(약 1억8700만 원) 수준에서 미국-이란 전쟁 직후 38만5000달러(약 5억1700만 원) 수준으로 올랐다. 최근에는 대형 선박의 경우 평균 230만 달러(약 30억8600억 원)까지 치솟았다. 올 초 대비 15배 넘게 오른 것이다. 지난달 싱가포르 선적의 대형 컨테이너선 ‘시스팬 베네팩터’호는 신속통항권을 사기 위해 400만 달러(약 53억6600만 원)를 내기도 했다.문제는 파나마 운하가 북미 지역에서 한국으로 수입되는 가스 등 에너지원을 수송하는 유일한 통로라는 점이다. 미국에서 수입되는 가스는 거의 전량 미국 동부 해안에서 선적해 파나마운하를 거쳐 한국으로 들어온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이 수입한 LNG, 액화석유가스(LPG) 등 석유가스 제품 수입량은 총 5476만t으로 이 중 미국·캐나다 등 북미산 비중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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