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모텔 연쇄 살인 사건 피고인 김소영이 평균 이하의 지능을 가진 것으로 확인되자, 일전의 사이코패스 검사 결과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사이코패스 성향에 의한 범죄 사건이 아닌 지능에 의한 것일 수 있단 전문가의 견해가 나오면서다.
28일 유튜브에 따르면 최근 범죄심리학자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유튜브 채널 ‘삼자대면’에 출연해 이 같은 논지를 던졌다.
앞서 대검 포렌식 전문가, 정신과 의사, 전문 수사 자문 위원인 심리 전문가 등에 의해 김소영의 지능 검사가 진행됐다.
이를 두고 이 교수는 “70은 넘고 80은 안 되는 수준으로 알고 있다”며 “이는 평균인 100보다 낮고, 전체 인구 기준으로 하위 약 10%에 해당하는 범위이며 일반적으로 IQ는 85~115 사이에 전체 인구의 약 70%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적 능력이 낮을 경우 치밀한 계획범죄 수행이 쉽지 않다”면서도 “피해자가 두 명이라는 점 때문에 초기에는 사이코패스 가능성이 제기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능 저하와 사이코패스 성향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지능이 현저히 낮은 경우 사이코패스 진단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침도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법조계 일각에선 김소영의 범행이 사이코패스적 성향에서 비롯된 것인지, 낮은 지능으로 인한 판단력 부족에서 비롯된 것인지에 대해 향후 법정 공방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교수는 “김소영의 경우 두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성장 과정에서의 환경적 영향도 주요 변수로 지목했다. 김소영이 조사 과정에서 어린 시절 열악한 가정환경을 반복적으로 언급한 점을 근거로 제시됐다.
이 교수는 “어린 시절 기억이 부모 간 폭력 상황에 집중돼 있을 정도였고, 비정상적인 생활 환경이 그대로 노출된 상태였다”며 “‘(자신을 다치게 할까 봐) 무서워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김소영의 지능 수준은 ‘경계선 지능’ 범주에 해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경계선 지능은 IQ 70~85구간을 의미하며 지적장애 기준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분류된다. 전체 인구의 약 13.5%가 이 범주에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김소영의 범행 대상이 된 피해자는 사망자 2명을 포함해 최소 6명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 씨가 과거 연락 등을 통해 접촉했던 남성이 수십 명 이상인 것으로 보고, 이들을 상대로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김소영의 첫 재판은 내달 9일 예정된 가운데, 사망 피해자 유족은 김소영을 상대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유족 측 법률 대리를 맡은 남언호 법무법인 빈센트 변호사는 “김소영의 고의성은 충분히 입증 가능하다고 보고 있으며, 첫 재판 시작 전 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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