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겸 가수 유재환이 강제추행 혐의 항소심이 진행 중인 가운데 활동명을 ‘정경’으로 바꾸고 새 밴드를 결성하며 음악 활동을 재개했다.
정경(본명 유재환)은 지난 12일 싱어송라이터 윤지유와 함께 2인조 혼성 밴드 로즈(ROSE)를 결성하고 데뷔 싱글 ‘파도보다 빨리’를 발매했다.
로즈는 오랜 시간 음악적 교감을 나눠온 두 아티스트가 의기투합해 만든 팀이다. 정경은 2015년 MBC ‘무한도전’을 통해 얼굴을 알린 뒤 작곡가와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해왔으며, 과거 예명 UL을 거쳐 최근 활동명을 정경으로 변경했다.
윤지유는 경희대학교 대학원 포스트모던음악학과 석사 출신 싱어송라이터다. 2024년 자작곡 ‘밤하늘 별이..’로 데뷔한 이후 꾸준히 자작곡을 발표하며 음악 활동을 이어왔고, 두 사람은 지난 2월 로즈를 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재환의 음악 활동 재개를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그는 작곡 사기 의혹과 강제추행 사건으로 잇따라 논란의 중심에 섰기 때문이다.
유재환은 2022년 작곡 의뢰인 23명으로부터 선입금 명목으로 약 5500만 원을 받은 뒤 곡을 제공하지 않은 혐의로 고소됐지만, 해당 사건은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반면 강제추행 혐의 사건은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유재환은 2023년 ‘작곡비를 받지 않고 곡을 만들어준다’는 취지의 SNS 게시물을 통해 알게 된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유재환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벌금 500만 원과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이에 유재환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지난 11일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유재환 측은 “방송 활동이 끝날 위험을 감수하면서 공개된 장소에서 처음 만난 여성을 강제추행했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며 혐의를 거듭 부인했다.
또한 목격자와 피해자의 진술이 엇갈린다며 원심 판단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재환은 “굉장히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취업이 어려워 생활고를 겪고 있고, 많은 분들이 알아볼까 봐 밖에도 잘 나가지 못한다”고 호소했다.
검찰은 원심 벌금형을 파기하고 징역 1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으며, 항소심 선고는 다음 달 16일 열릴 예정이다.
법적 공방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활동명을 바꾸고 새 밴드로 복귀에 나선 유재환이 대중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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