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범퍼인데 ‘고무줄’ 수리비…과잉수리가 車보험료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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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손보사 사고 접수 4.3% 줄었지만 대물담보 지급보험금 0.6% 증가 과잉수리·공임 부풀리기에 보험금 누수…손해율·보험료 인상 압력 우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잠원IC 인근 경부고속도로 상(왼쪽), 하행선 방향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2026.9.25 뉴스1 # 소형 SUV를 운전하는 A 씨는 경미한 교통사고로 앞범퍼를 교체하게 됐다. 처음 방문한 정비업체에서는 앞범퍼 교체 비용으로 90만 원이 넘는 수리비를 제시했다. 수리비가 너무 비싸다고 판단한 A 씨는 제조사 직영사업소를 찾았고, 이곳에서는 48만 원 정도에 앞범퍼를 교체할 수 있었다. 같은 앞범퍼를 교체하는데도 정비업체와 직영사업소의 수리비 차이는 2배 가까이 났다. 일부 정비업체의 과잉수리와 수리비 부풀리기 등으로 보험금 누수가 이어지면서 자동차보험 대물 보험금이 늘고 있다. 이 같은 보험금 누수가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끌어올려 결국 자동차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 손해보험사의 사고 접수건수는 293만 6000건으로 4.3% 감소했다.반면 자동차보험 대물담보 지급보험금은 3조 8853억 원으로 같은 기간 오히려 0.6% 증가했다. 자동차보험 대물담보 지급보험금은 사고 접수 건수보다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대물담보 지급보험금은 8조 530억 원으로 2021년 대비 26.2% 증가한 반면, 대물담보 사고 접수건수는 639만 7000건으로 5.3% 늘어나는 데 그쳤다.자동차보험 지급보험금은 크게 대인·대물담보로 나뉜다. 대인은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를, 대물은 차량·재산 피해에 따른 수리비와 부품비, 렌트비 등을 보상한다.문제는 자동차보험 지급보험금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대물담보에서 보험금 누수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정비·부품·렌터카 업체의 허위·과잉 청구와 보험사의 느슨한 손해사정이 겹친 결과다. 자동차 사고 수리는 통상 소비자가 직접 수리 과정에 참여하지 않고 보험사가 정비·부품·렌터카 업체 등에 보험금을 지급하는 구조다.이 때문에 소비자가 실제 수리비나 부품비, 렌트비가 적정한지 확인하기 어렵고 허위·과잉 청구를 걸러내기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자동차 수리비는 사고로 실제 손상된 범위를 기준으로 산정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일부 정비업체에서는 사고와 관련 없는 인접 부위까지 수리하거나 작업시간과 공임을 부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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