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가진 유럽·주요 7개국(G7) 순방 성과 브리핑에서 레오 14세 교황과 나눈 대화를 전하며 한국에 대한 교황의 남다른 관심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역대 최초 미국인 출신 교황인 레오 14세와의 만남에 대해 “재밌는 건 교황이 삼성 시계를 보여주시더라고요. 전화기도 갤럭시를 쓰고 차도 현대차를 탄다고”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교황 즉위 전 로마에서 생활한 레오 14세가 한국 자동차를 선택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탈리아에서는 피아트, 푸조 등 유럽 브랜드 소형차가 대세이기 때문.
레오 14세와 한국의 인연은 오래됐다. 교황은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총장 시절인 2002년부터 다섯 차례 방한하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혀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지부 수도자들과 만나거나 지부 총회에 참석하기 위한 방한이었지만 방한 때마다 준비된 승용차 대신 전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라면도 즐기며 한국 문화를 몸소 체험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방한 중 서울 강남구 소재 봉은사를 찾아 스님들과 방바닥에 앉아 차를 마시고 국수를 먹을 때 젓가락을 사용할 정도로 한국 문화에 친숙했다고 한다.
교황의 각별한 한국 사랑은 최근 역대 가장 ‘스타일리시한 교황’으로 불리는 그의 ‘힙한’ 이미지와 연결돼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 바티칸 뉴스가 공개한 즉위 1주년 다큐멘터리에서 교황이 사제복을 입고 신은 나이키 운동화가 큰 화제가 됐다. 열렬한 스포츠팬으로 알려진 그는 즉위 이후 미국 야구팀 화이트삭스의 모자를 쓰고 등장하기도 했다.
교황은 내년 세계청년대회(WYD)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국을 찾는 역대 세 번째 교황이, 개인 방문으로는 여섯 번째 방한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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