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신혼부부의 결혼식에 참석한 직장 동료가 축의금 8만원을 내고 4인이 호텔 뷔페를 먹고 간 사연이 밝혀져 화제다.
12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따르면 전날 ‘8만원 내고 4인 식구 결혼식 뷔페 먹고 갔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주 결혼식을 올렸다는 A씨는 “아무리 생각해도 황당하다”며 겪은 일을 털어놨다.
A씨는 “제가 있는 회사가 여러 지소를 옮겨 다니는데, 지난해까지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에게는 모바일 청첩장 보내주고 시간 되면 와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화 한 통씩 드렸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후였다. A씨는 “그런데 결혼식 끝나고 명부랑 축의금 계산하다 보니 지난해 같이 근무했던 30대 중반 여직원이 본인 남편이랑 어린아이 두 명 데리고 와서 8만원을 내고 뷔페를 먹고 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이런 말 치사한 건 아는데 호텔식으로 결혼식을 올려 식대가 1인당 8만9000원이었기 때문에 더 기분이 상했다”며 “축하하러 온 마음은 고맙지만, 적어도 10만원은 내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분 아이들 돌잔치 때도 내가 5만원씩 보냈는데, 아이가 어리니 1인당 2만원씩 계산해서 낸 것 같다는 남편 말에 더 황당했다”고 토로했다.
A씨는 “결혼 후 각 지소에 떡이나 과일을 돌리려나 하고 기대했다는 얘기까지 들었다”며 “거지도 아니고, 도대체 8만원의 의미가 뭔지 모르겠다”고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내 결혼식에도 축의 10만원 내고 가족 5인 먹고 갔다”, “애들이 36개월 이전이면 무료인 뷔페 많아서 2인 요금으로 계산한 것 같다. 돌잔치 때 돈도 받아놓고 왜 저러냐?”, “하객 초대는 딱 그 사람만 초대한 거지 가족을 초대한 게 아님. 아이들까지 데려올 수 있는 건 딱 친척까지다” 등 공분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작년까지 같이 근무했던 직원들한테까지 연락했어야 했냐”, “시간 되시면 와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이거 거짓말이었네”, “결혼이 장사도 아니고 내 잔치에 사람 많이 왔으니 좋았다는 마음으로 좀 넘겨라”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