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업계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월드컵 시즌이 되면 축구 게임은 물론 다양한 게임들이 국가대표 응원 이벤트와 승부 예측 콘텐츠를 선보이며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닌텐도에서 시작된 월드컵 게임
이 월드컵과 게임이 만난 최초의 작품 중 하나는 1990년 출시된 ‘닌텐도 월드컵(Nintendo World Cup)’입니다.
비록 지금처럼 FIFA 월드컵 공식 라이선스를 활용한 게임은 아니었지만, 국가대항전이라는 월드컵의 핵심 재미를 게임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역사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98년 이후 시작된 월드컵 마케팅 전쟁
게임업계가 월드컵을 본격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시점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입니다.
당시 축구 시장은 호나우두, 지네딘 지단, 루이스 피구, 데니스 베르캄프, 가브리엘 바티스투타, 티에리 앙리 등 전설적인 선수들이 세계 무대를 누비며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월드컵 마케팅은 2010년대 들어 온라인 게임과 라이브 서비스를 만나며 더욱 진화했습니다.
대표적으로 피파온라인2는 대한민국 경기 결과를 맞히는 승부 예측 이벤트와 국가대표 응원 미션을 진행하며 월드컵 마케팅에 적극 나섰습니다. 여기에 메이플스토리는 월드컵 기념 아이템과 응원 퀘스트를 선보였고, 일부 MMORPG는 한국 대표팀 승리 시 경험치 증가나 아이템 드롭률 상승 버프를 제공하는 등 축구 게임을 벗어나 모든 게임에서 월드컵 특수에 참여하는 형태로 진화하기도 했습니다.
게임 속에도 개최된 북중미 월드컵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게임업계는 다양한 방식으로 월드컵 열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넥슨의 FC 온라인이 대표적입니다. 넥슨은 월드컵 시즌에 맞춰 ‘FC 월드 페스타’를 진행하며 승부 예측과 특별 보상, 월드컵 테마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실제 경기 결과와 연계된 이벤트를 통해 축구 팬들의 관심을 게임 안으로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EA SPORTS FC 시리즈 역시 월드컵 분위기를 반영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으며, FIFA는 넷플릭스와 협력한 새로운 월드컵 게임 프로젝트를 공개하며 EA와 결별 이후의 새로운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또한, 로블록스와 같은 메타버스 플랫폼에서도 FIFA와 연계한 콘텐츠가 등장하고 있으며, FIFAe 월드컵을 비롯한 e스포츠 국가대항전도 함께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실의 월드컵과 디지털 월드컵이 동시에 열리고 있는 셈입니다.

매 대회마다 축구 게임은 물론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월드컵 특수를 누려왔던 만큼, 이번 북중미 월드컵이 어떤 게임에 새로운 이용자와 흥행 기회를 안겨줄지 주목됩니다.
조영준 게임동아 기자(june@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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