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까지 단 한 걸음' 수원에서 맞붙는 멜버른·도쿄 "아시아 정상 도전 기대돼" [수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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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마트리시아니 멜버른 감독과 레베카 스톳. /사진=뉴시스

호주와 일본의 여자 축구 최강 클럽들이 아시아 챔피언 자리를 놓고 진검승부를 벌인다.

호주의 멜버른 시티FC와 일본의 도쿄 베르디 벨레자는 오는 20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 단판 승부를 치른다.

우승 상금 100만 달러(약 15억 원)와 함께 아시아 최고의 자리가 걸린 외나무다리 길목이다. 결전을 하루 앞둔 19일 오전, 두 팀의 사령탑과 핵심 선수들은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결연한 출사표를 던졌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마이클 마트리시아니 멜버른 감독은 "한국의 환경에 만족스럽다. 날씨도 굉장히 좋다. 어제 첫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 대회도 만족스러웠는데, 이번에도 기대가 크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와시미즈 아스사. /사진=뉴시스

멜버른은 미얀마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다시 한국까지 장거리를 이동하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레베카 스톳은 "비행 시간이 조금 길어 피곤하다"면서도 "장시간 비행은 이제 익숙하다. 스태프들도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다. 좋은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공을 돌렸다.

지난 대회에서 승부차기 끝에 아쉽게 무릎을 꿇었던 기억은 오히려 약이 됐다. 마트리시아니 감독은 "지난 대회 승부차기 패배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팀에 긍정적인 부분"이라며 "이번 대회를 집중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는 규스노세 나오키 도쿄 감독 역시 우승을 향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규스노세 감독은 "대회에 참가해 영광이다. 많은 준비를 했다. 꼭 좋은 성적을 거둬 세계 무대에서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상대 멜버른에 대해서는 "힘과 속도가 좋은 팀이다. 다양한 대비책을 준비했다. 상당히 좋은 팀"이라고 경계하면서도 "우리는 우승 후보가 아니다. 수원FC 위민과 내고향, 멜버른 모두 좋은 팀이다.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규스노세 나오키 도쿄 베르디 감독과 이와시미즈 아스사. /사진=뉴시스

선수단을 이끌고 나선 베테랑 이와시미즈 아스사의 동기부여는 남다르다. 아시안컵과 월드컵을 누빈 이와시미즈는 "이번 대회에 참가해 기쁘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동료들 덕분이다. 아시아 챔피언에 등극한다면 정말 기쁠 것"이라며 "4강에 오른 팀 중 멜버른을 가장 많이 분석해야 했다. 경기는 자신 있다. 상대의 신장과 속도를 이겨내려 많은 노력을 했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국제 대회 경험이 많다. 일본 대표라는 자부심이 있어 동기부여가 컸다"며 "이번 시즌은 도쿄에서 마지막 시즌일 수도 있다. 아시아 챔피언이 될 거라는 동기부여가 강하다. 한 경기에서 꼭 승리하겠다는 열망도 커질 것"이라며 덧붙였다.

두 팀 모두에게 이번 준결승전은 완전히 새로운 시험대다. 도쿄는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를 치르며 북한의 내고향여자축구단, 한국의 수원FC 위민과 모두 격돌해 본 경험이 있지만, 호주 대륙의 멜버른과 맞대결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준결승 단판 승부에서 승리하는 팀은 같은 날 오후 7시에 열리는 내고향여자축구단과 수원FC 위민의 경기 승자와 만난다.


레베카 스톳.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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