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길어져도 이해해주세요” 더 신중해진 이강철 KT 감독의 잔여 시즌 투수 기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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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감독(왼쪽)이 아시아쿼터 선수 스기모토 코우키와 주먹을 맞대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잠실=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경기 좀 길어져도 이해해주세요.”이강철 KT 위즈 감독(60)은 19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잔여 시즌 불펜 운용의 기준을 밝혔다. 이 감독은 “정해진 등판 순서 같은 건 없다. 상황에 따라 필요한 투수가 한 타자 한 타자 성향에 맞춰 등판한다”고 설명했다.KT는 올 시즌도 탄탄한 마운드를 뽐내고 있다. 마무리투수 박영현을 필두로 스기모토 코우키, 손동현 등 필승조는 KBO리그 최고 수준이다. 여기에 좌완 스페셜리스트 전용주와 주권, 우규민 등 베테랑의 경험이 더해지고 있다.이 감독은 잔여 시즌을 선두로 마치기 위해 이 투수들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생각이다. 사실상 마무리 박영현을 제외한 모든 불펜투수가 상황에 따라 기용될 수 있다.18일 잠실 KT전은 그의 계획이 일부 드러난 경기 중 하나였다. KT는 4회말까지 1-2로 팽팽한 접전을 벌였지만 5회말 선발 소형준의 대량 실점으로 계획이 틀어졌다. 이때 이 감독은 주권과 전용주의 등판을 동시에 구상하고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주권이 1-6으로 벌어진 6회말 구원등판했지만 이 감독은 접전이 이어졌을 때 상황도 미리 고려했다. 그는 주권과 전용주를 1점 차이로 뒤진 상황서도 필승조처럼 기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판단했다.이 감독은 “(소)형준이가 마운드를 내려왔을 때 점수 차가 유지되면서 상대 타선에 좌타자가 많았다면 (전)용주를 내보내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반대의 경우에는 (주)권이가 필승조부터 모든 역할을 편안히 소화하니 한번 맡겨볼 생각이었다”고 밝혔다.이 감독은 경기 시간 증가도 불사한다. KT는 올 시즌 평균 경기 시간 3시간 6분으로 키움 히어로즈, 롯데 자이언츠와 해당 부문 최소 공동 2위다. 지금까지는 탄탄한 타선과 선발진이 경기 시간 단축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여기서 불펜 기용이 잦아지면 시간은 늘어나기 마련이다. 이 감독은 경기 후반부 운용에도 신중을 기해 잔여 시즌을 선두로 마치겠다는 의지다. 그는 “잔여 시즌에는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경기 시간이 좀 길어지더라도 이해해주시라”며 웃었다.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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