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관광지-카페 122곳 ‘투어패스’ 알뜰하게 즐겨요
경기도, 24·48·72시간권 3종 판매…양떼목장-쁘띠프랑스 등 할인가 이용
상인들 “매출 30% 증가, 큰 도움”…네이버 쿠팡 야놀자 등서 구입 가능
서울에 사는 곽성호 씨(43)는 가족과 함께 3, 4일 경기 양평과 가평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지인한테 소개받은 ‘경기 관광 통합이용권’(경기투어패스)를 이용해 양평 양떼목장과 가평 쁘띠프랑스 등 7곳을 알차게 즐겼다. 곽 씨는 “아침부터 ‘추억의 청춘뮤지엄’을 시작으로 근처에 있는 카페, 체험 전시 등을 둘러봤고 4인 기준 20만 원 이상 돈을 아꼈다”며 “경기도 내 다양한 관광지를 가성비로 즐길 수 있어 가족들도 너무 만족했다”고 말했다.●관광지, 카페 122곳 이용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경기지역 관광시설 120여곳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경기투어패스’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경기투어패스는 여러 관광지를 한데 묶어 저렴한 가격에 제공해 관광업계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2023년 처음 시작해 올해는 축제와 워케이션 관련 가맹점 확대도 추진 중이다.
이 투어패스를 사면 포천 허브아일랜드와 파주 임진각 평화곤돌라 등 관광지와 체험시설 103곳과 카페·디저트 가게 19곳 등 122곳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24시간권은 1만9900원이고 48시간권은 2만5900원, 72시간권은 3만5900원이다.가맹점 선정은 관광 확대를 위해 시군 담당자들과 함께 지역 유명 관광지와 소규모 관광시설을 결합해 구성한다. 단, 관광시설과 카페는 할인해서 각각 1만 원과 2500원 이내로 상품을 팔 수 있는 곳을 우선 참여시킨다. 경기관광공사관계자는 “관광지와 체험시설에 대해 전년도 입장객 수 등의 기준을 적용해 등급별로 나눠 정산보전금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가맹점과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높다. 천연염색 체험을 운영하는 장인희 여주 천연빛깔수작 대표는 “주말에 보통 1, 2팀이던 손님이 경기투어패스 운영 이후 최대 15팀까지 늘어났다”며 “전체 평균 매출이 30% 이상 증가하는 등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경기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경기투어패스 사용자 621명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설문조사에서도 94%가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91%가 ‘가맹점 혜택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수원에 사는 김선형 씨는 “지역경제를 살리면서 공생하는 여행을 한다는 게 매우 인상적이었고 매장마다 매우 친절해 너무 좋았다”고 했다.●경기·충남 ‘베이밸리 투어패스’출시경기관광공사는 올해 △화성행궁 △가평 자라섬 꽃 페스타 △시흥 웨이브파크 등 다양한 주제의 신규 관광자원을 추가해 가맹점을 200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또 이달 안으로 경기 시흥과 화성, 안산, 평택, 안성 등 5곳과 인접 지역인 충남 천안과 아산, 당진. 서산, 예산 등 5곳을 연결해 ‘베이밸리 투어패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화성에서 해상케이블카를 타고 천안에서 테마파크를 즐기는 방식이다. 경기관광공사는 선정된 관광지에 경기투어패스 홍보용 리플렛과 배너, 현판, 스티커 형태의 사인물을 만들어 제공한다. 인플루언서를 통해 체험단을 운영하고 온라인 프로모션을 제공해 판매를 높인다. 오유녕 관광공사 국내마케팅팀 과장은 “지역의 매력적인 자원을 활용해 콘텐츠를 개발하고, 지역간 연계를 통해 체류형 관광이 늘어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투어패스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쿠팡, 야놀자 등 17개 판매처에서 살 수 있다. 모바일 표티켓이나 구매자의 휴대 전화번호 등으로 확인을 거치면 해당 시설에 입장이 가능하다.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도민에게는 다양한 관광 기회를 제공하고, 관광업계에는 소득을 늘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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