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잠실 집회 현장, 소지품 수색-통행 방해땐 엄정 조치”

20 hours ago 4

“정당한 의사 표현은 적극 보호하되
시민·기자·경찰 대상 불법행위 엄단”
일부 참가자, 시민 소지품 수색해
경찰관 조롱 게시물 SNS 퍼지기도

5일 잠실7동 투표함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경찰들이 근무하고 있다. 뉴시스

5일 잠실7동 투표함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경찰들이 근무하고 있다. 뉴시스
경찰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집회 현장에서 일어나는 불법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집회에 참가한 일부 인원이 시민의 통행를 방해하거나 소지품을 무단 수색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경찰청은 밝혔다.

경찰청은 9일 언론 공지에서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집회와 관련해 “헌법상 기본권에 해당하는 정당한 의사 표현은 최대한 존중하고 적극 보호하되 시민, 기자, 경찰·소방 등을 대상으로 한 폭행·명예훼손·강요 등 명백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지 부족 사태가 국민주권의 핵심인 참정권 훼손과 직결된 엄중한 사안이며 일반 시민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 역시 국민의 기본권으로서 당연히 보호받고 존중되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일부 참가자가 선량한 시민의 통행을 방해하거나 법적 권한 없이 다른 사람의 소지품을 수색하는 등 불미스러운 사례가 발생한 바 있다”며 “시설 관리자와 긴밀히 협력해 시민들의 통행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대화경찰(Dialogue Police)을 증원 배치하고 서울청 지휘부가 현장에 임장해 지휘토록 조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행에 도움이 필요한 경우 인근 경찰관에게 요청하거나, 112로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찰청은 최근 집회 현장에 투입된 경찰을 두고 “외국 경찰” “가짜 경찰” “중국 경찰” 등의 비난이 나온 데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최근 온라인에선 “테무산 경찰”, “중국 공안”, “중국인 아니냐” 등 경찰관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이 올라왔다. 집회 현장에서는 시위대가 경찰에 “왕따 아니냐” 등 조롱하는 일도 벌어졌다.

경찰청은 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최근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를 중심으로 집회·시위 현장 등에서 근무 중인 경찰관을 대상으로 ‘외국 경찰’, ‘가짜 경찰’ 등 확인되지 않은 억측과 경찰관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이 확산되고 있다”며 게시물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경찰청은 “의혹이 제기되었던 모든 사례에 대해 경찰청 차원에서 신속히 확인했다”며 “그 결과 해당 인원들은 현장에서 직무를 수행 중인 대한민국 경찰관”이라고 했다. 이어 “제기된 의혹들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며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전국 14만 경찰관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정당한 법 집행을 어렵게 하는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를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다만 경찰청은 법 집행 과정에서 일부 경찰관의 복장이나 언행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관련 실태를 면밀히 점검하고 충분한 교육 등을 통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경찰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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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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