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변호사는 이달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계리TV’를 개설했다. 그는 다음날인 17일 ‘김계리입니다. 답답해서 유튜브 시작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약 2분 30초 분량의 영상에서 그는 “탄핵 사건을 겪으면서 여러 많은 생각을 하게 됐고,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만 하고 있었다”며 “미루고 미루다가 일단 개설을 해둬야겠다는 생각으로 촬영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많은 분이 제가 계몽됐다, 계몽령만 기억하시는데 헌재에서 굉장히 많은 내용들을 변론했다. 그 변론 내용들이 기사화가 잘 안되더라”며 “미리 자료를 드리고 기사화해달라고 부탁했는데도 잘 기사화가 안 됐고, 소추인 측 입장이나 내란 우두머리 사건에서 검찰 측 입장만 기사화가 되더라”고 했다.김 변호사는 “그런 부분이 굉장히 답답해서 우리 입장을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다만 변호사 윤리 문제도 있고 저희 변호인단에는 공보팀이 있어 공식 입장은 따로 나가고 있다. 변론 내용을 유튜브를 통해 말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현재 상황에 대한 생각을 말할 수 있는 소통 창구가 필요하지 않을까 해서 유튜브를 개설했다”며 “기사가 잘못되거나 입장이 잘못 전달됐을 때 해명하고 싶은 생각이 들면 카메라를 켜고 소통하게 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는 올해 2월 25일 윤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최종 변론에서 “저는 계몽됐다”고 밝혀 유명세를 탔다.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 그를 ‘윤버지(윤석열+아버지)’라고 칭하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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