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백 시대의 역설…운동 적다면 단백질도 적게 먹어야 더 건강? [노화설계]

1 week ago 31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단백질은 많이 먹을수록 건강에 좋다’는 일반적인 인식에 의문을 제기하는 새로운 종설 논문이 발표됐다.기존 연구 361편을 종합 검토한 결과, 신체 활동이 적고 오래 앉아 생활하는 사람은 필요 이상의 단백질 섭취가 오히려 건강한 노화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운동으로 섭취한 단백질을 근육 성장과 회복에 충분히 활용하는 사람이나 임신부, 성장기 어린이, 질병에서 회복 중인 사람, 일부 고령자는 일반인보다 더 많은 단백질이 필요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단백질 제한과 노화에 관한 361편의 연구를 검토한 이번 종설 논문은 셀 프레스(Cell Press) 학술지 ‘셀 프레스 블루(Cell Press Blue)’에 게재됐다.논문의 교신저자인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매디슨캠퍼스 의과대학의 더들리 래밍 교수는 “활동적인 사람의 근육 성장과 운동 반응에 단백질이 도움이 된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비교적 신체활동이 적기 때문에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양보다 더 많은 단백질을 섭취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고, 이는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과학자들은 수십 년 전부터 칼로리 섭취를 줄이면 여러 실험생물의 수명이 연장되고 암을 비롯한 노화 관련 질환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 왔다.그러나 칼로리 제한 식단을 장기간 유지하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쉽지 않다.이에 총 섭취 열량을 줄이지 않고 단백질 섭취만 낮추는 방법이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실제 초파리와 설치류 대상 실험에서는 저단백 식단이 수명을 연장하는 결과가 보고됐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일부 임상시험에서도 단백질 섭취를 줄인 참가자들이 더 많은 열량을 섭취했는데도 체중과 체지방이 감소하고 공복혈당이 개선되는 결과가 보고됐다.다만 반대되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운동과 함께 단백질 섭취를 늘리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고, 노년기에 나타나는 근육 감소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단백질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에서는 최근 단백질 섭취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식생활 지침이 바뀌었다.‘2025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은 총 섭취 열량에서 단백질이 차지하는 적정 비율을 기존 7~20%에서 10~20%로 조정했다. 하루 단백질 권장량 자체를 일괄적으로 높인 것이 아니라 에너지 섭취 비율의 하한선을 높였다. 올 초 개정된 미국의 새 식생활 지침은 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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