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검사 장비 업체인 고영테크놀러지(고영)가 차세대 인공지능(AI) 메모리 모듈인 ‘SOCAMM(소캠)2’ 검사장비 시장에 진입했다.
고영은 9일 “최근 국내 주요 메모리 업체로부터 소캠2 관련 검사장비 주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고영이 소캠2용 검사장비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캠2는 AI 서버와 데이터센터의 고성능 연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되는 차세대 메모리 모듈이다. ‘Small Outline Compression Attached Memory Module’의 약자로, 중앙처리장치(CPU)나 AI 가속기 가까이 장착돼 고속 데이터 처리를 돕는다. 기존 서버용 메모리보다 크기를 줄이면서도 대역폭과 전력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AI 서버는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메모리의 속도와 전력 효율이 중요하다. 소캠2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함께 차세대 AI 인프라의 핵심 부품으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AI 서버 확산과 함께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영은 이번 공급을 계기로 차세대 메모리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반도체 공정의 품질 검사 장비를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의료 분야에서는 뇌수술 보조 로봇 사업을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소캠2 뿐만 아니라 광모듈 관련 반도체 검사장비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관련 공급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실적 흐름도 양호하다. 고영의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은 7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9억원으로 209%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57억원으로 389% 증가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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