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이 이날 오후 익선동 거리에 들어서자 한옥거리에 있던 수많은 시민과 해외 관광객들이 놀라움과 반가움을 표했다고 청와대 강유정 수석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음식점과 상점이 즐비한 좁은 골목을 걸으며 마주치는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또 외국인 관광객들이 “미스터 프레지던트”라고 반가워하며 사진 촬영을 요청하자 적극적으로 응했다. 이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깜짝 방문에 놀란 시민들이 가게 밖으로 뛰쳐나오자 옆에 있던 강훈식 비서실장이 이 대통령과 시민들의 사진을 직접 촬영했다. 또 고깃집 야외테이블에서 삼겹살을 먹던 젊은 여성은 이 대통령을 보자 “고유가 (피해)지원금으로 (고기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박수를 친 뒤 “잘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동네에 돈이 돌아야지”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옆테이블로 옮겨간 뒤 “여기도 고유가 지원금으로 드시나”라며 말을 건넸고, 시민은 “맞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과 참모들은 저녁식사를 위해 한 음식점 야외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러자 건물 2층에 있던 시민들은 “2층이요”라고 외쳤고, 이 대통령은 2층을 향해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저녁식사를 마친 이 대통령은 근처 커피 매장을 찾아 키오스크로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이때 이 대통령은 “거기 커피는 아니죠”라고 묻기도 했다. 5·18민주화운동 비하 마케팅 논란이 불거진 스타벅스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인 18일 ‘탱크 데이’ 이벤트를 진행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대통령은 이에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에 분노한다”고 공개 비판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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