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고공 행진하며 지난달 국내 생산자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2.4% 올라 1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연속 오름세다. 한은은 유가가 오르며 석유제품 물가도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월(122.56)보다 0.6% 높은 123.25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과 비교하면 2.4% 상승한 것으로 2024년 7월(2.6%)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품목별 전월 대비 상승률은 석탄·석유제품이 4%, 금융·보험이 5.2%로 두드러져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렸다. 수산물의 상승률도 4.2%로 평균을 넘어섰다. 세부 품목으로는 피망 36.9%, 물오징어 12.1%, 경유 7.4%, 나프타 8.7%, D램 7.8% 등이 급등했다. 반면 건설중장비 임대와 온라인콘텐츠 서비스는 각각 2%, 0.1% 떨어졌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국내 공급물가지수도 전월보다 0.5% 올랐다.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가 각각 0.7%, 0.6%, 0.2% 오른 영향이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2월 총산출물가지수도 0.9% 상승했다.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어획량이 줄어 수산물 가격이 올랐다”며 “미국과 이란 사이 긴장으로 두바이유 기준 유가가 2월 10.4% 오르면서 석유제품 물가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보험 물가의 경우 주가 상승으로 주식위탁 매매 수수료가 오른 데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3월 생산자 물가 전망과 관련해서는 “3월 들어 20일까지 두바이유 평균 가격과 원-달러 평균 환율이 2월 평균과 비교해 각 82.9%, 2.0% 높아진 상태”라며 “국제 유가와 환율 상승이 3월 생산자 물가에도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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