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신한은행, 판매한도 줄여
신한라이프, 5월부터 판매중단
달러보험 판매 4분의 1로 뚝
달러 가치가 계속 상승하면서 인기를 모았던 '달러보험' 판매액이 올해 들어 급격히 꺾이고 있다. 금융당국이 환율 안정 차원에서 달러보험 마케팅 자제령을 내리자 일부 금융사들이 판매 한도를 줄이거나 아예 판매를 중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달러보험 신규 판매액은 올해 1월 1771억원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5월 424억원을 기록했다. 6월 들어 11일까지 판매된 액수는 102억원이다. 연초와 비교하면 월별 판매액이 사실상 4분의 1 이하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다.
달러보험은 보험료를 달러로 납입하고 10~15년의 만기를 거쳐 보험금을 달러로 받는 상품이다. 보험금 수령 시점에 환율이 가입 시점보다 오르면 원화 기준 자산가치가 커질 수 있다. 이에 은행권 일선 창구에서는 환율 상승 전망을 앞세워 달러보험을 '환테크 수단'으로 홍보하며 적극 판매했다.
하지만 달러당 원화값이 1500원대로 추락하는 등 환율 불안이 지속되자 금융당국이 불완전판매를 문제 삼아 소비자 경보를 발령하는 등 달러보험 판매 자제령을 내린 상태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달러보험 판매에서 서서히 발을 빼는 은행들과 보험사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4월부터 달러보험 월 판매 한도를 기존 40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줄였다. 신한은행은 또 한 달 내 신한은행에서 외화를 환전한 고객일 경우 달러보험 가입을 제한하는 조치도 취하고 있다.
하나은행 역시 기존에 300억원이었던 달러보험 월 판매 한도를 이달 들어 100억원으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등은 한도를 제한하고 있지는 않지만, 마케팅과 관련 교육 등을 자제하고 있다. 보험사 중에선 신한라이프가 지난달 15일자로 달러보험 판매를 아예 중단했다. 신한라이프 측은 "선제적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단행한 조치"라고 밝혔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달러보험의 투자 위험성을 여러 차례 언급하면서 은행의 마케팅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며 "앞으로는 수요가 더욱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인혜 기자 / 한재범 기자 /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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