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가 급등락한 4월부터 6월 분기에 월가 투자은행들이 최고의 호황을 누렸다.
16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일제히 2분기 이익이 급증했다고 보고했다.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 주식 거래 수익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투자 은행업도 활성화됐기 때문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는 투자자들이 관세 관련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면서 월가의 거래가 증가한 것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됐다.
골드만삭스의 주식 거래 수익은 36% 증가한 43억 달러를 기록했고, 채권, 통화, 상품 부문은 34억 7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투자은행 수수료는 21억 9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자문 수수료 역시 미주,유럽,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의 강세로 급증했다.
6월 30일로 끝난 3개월 동안의 전체 이익은 37억 달러, 주당 10.91달러로, 1년 전보다 30억 4천만 달러, 주당 8.62달러가 늘었다.
모건 스탠리도 이 날 거래 부문에서 주식 수익이 23% 급증했고, 채권 수익은 9% 급증했다고 밝혔다.
투자은행은 6월 분기에 35억 달러의 순이익, 즉 주당 2.1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의 31억 달러, 즉 주당 1.82달러에 비해 증가한 것이다.
테드 픽 CEO는 성명을 통해 "사업 분야와 지역 전반에 걸쳐 강세와 균형을 이루었다. 자산 운용이 계속해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전 날 실적을 발표한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 등도 강력한 실적을 보고했다.
2분기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발표한 4월 초 미국 증시가 급락하며 최저점을 기록했으나 이후 관세 유예, 중국과의 관세 휴전 등으로 증시가 급등한 기간이다. 하지만 최근 몇 주 동안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이 다시 나타나면서 이러한 모멘텀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