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절수술도 로봇이 한다"…50억 투자 유치한 의료로봇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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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스가 개발한 골절 수술 로봇·내비게이션 시스템 ‘RONAVIS’가 올해 상반기 ‘으뜸중기 제품’으로 선정됐다. 에어스 제공

에어스가 개발한 골절 수술 로봇·내비게이션 시스템 ‘RONAVIS’가 올해 상반기 ‘으뜸중기 제품’으로 선정됐다. 에어스 제공

에어스가 개발한 골절 수술 로봇·내비게이션 시스템 ‘RONAVIS’가 올해 상반기 ‘으뜸중기 제품’으로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경제신문사 등은 상품성 있는 중소기업 제품을 으뜸중기 제품으로 선정해 판로 개척을 돕고 있다.

2020년 설립된 에어스는 AI 기반 정형외과 수술 로봇 전문기업이다. 골절 수술 로봇과 수술 내비게이션, 고정 시스템을 통합한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정상현 에어스 대표는 경북대 연구교수 출신으로, 같은 학교 융합의료기기로봇연구소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창업했다. 현재 특허 등록 22건, 출원 30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3년 골절 수술 로봇 및 고정핀 기술로 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했다.

RONAVIS는 골절 수술에 특화된 로봇·내비게이션 시스템이다. 기존 정형외과 수술 로봇이 인공관절이나 척추 수술에 집중돼 있는 것과 달리 복잡한 골절 수술 과정에서 발생하는 골편 정렬과 고정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골절 수술 로봇은 6자유도 구동 기술을 적용해 부러진 뼈 조각을 정밀하게 정복할 수 있으며 무선·멸균 구조를 채택해 수술실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수술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골편의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이동 경로를 안내해 수술 정확도를 높인다. 함께 개발한 고정 시스템도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기존 고정핀이 양측 피질골을 모두 관통하는 구조인 데 비해 에어스의 고정핀은 앵커 방식을 적용해 한쪽 피질골에만 고정되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조직 손상을 줄이고 수술 과정의 편의성과 안정성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에어스는 골절 수술 과정에 필요한 로봇과 내비게이션, 고정 시스템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기존 정형외과 수술 로봇의 적용 범위를 골절 수술 영역까지 확장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에어스는 최근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골절 수술용 고정핀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510(k) 승인을 획득해 국내 상용화를 시작했다. 로봇 시스템 역시 국내외 인허가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의료진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미국 주요 의료진과 공동 연구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5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으며, 산업통상자원부(현 산업통상부)가 선정하는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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