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인사 요청에 일정 연장”
2박4일→5박7일→8박10일로
‘화보사진 논란’ 김민수만 남기로
박준태 당 대표 비서실장은 17일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공항까지 이동해서 수속을 밟고 있었는데, 미국 국무부 인사의 요청으로 일정을 늘리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초 2박 4일로 예정됐던 장 대표의 방미 일정은 조기 출국으로 5박 7일로 한 차례 늘어난 데 이어 귀국 일정이 연기되면서 8박 10일로 늘어났다.
방미단 중 김대식 특보단장과 김장겸 정무실장, 조정훈 의원은 귀국하고 김민수 최고위원만 남아 추가 일정에 동행한다. 장 대표는 ‘브이(V)’ 자 포즈를 취한 김 최고위원과 미 연방의회 의사당 건물을 배경으로 환하게 웃으며 찍은 사진이 김 최고위원 지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되면서 당 안팎에서 “화보 찍으러 갔느냐”는 등의 비판을 받았다.
장 대표의 귀국 연기에 대해선 추가 고위급 면담을 통해 비판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박 실장은 장 대표가 J D 밴스 부통령이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최고위급 인사를 만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예측을 언론에서 많이 하던데, 그런 미팅은 성사되지 않은 걸로 안다”고 했다. 조 의원은 이날 귀국길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백악관 인사들과 이란 전쟁에 대한 미국의 입장과 동맹국 한국에 대한 기대, 한국 정부의 현 정책에 대한 미국의 반응 등 밀도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당내에선 비판이 계속됐다. 5선 나경원 의원은 “예쁜 그림은 아니었다. 시기적으로도, 내용적으로도 아쉽다”면서 “방미 시기 자체가 적절하지 않았다”고 했다.
장 대표는 방미 일정 중 조 그루터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의장 및 상·하원 의원들을 만나고, 미국 국제공화연구소(IRI) 등도 방문했다. 이날 공개된 IRI 간담회 발언에 따르면 장 대표는 “한국 정부는 대북 억지력보다 대화의 겉모습과 유화적인 신호에 더 큰 비중을 두는 것으로 보인다”며 “상당수 국민은 이를 순진할 뿐 아니라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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