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신동엽이 과거 빚 보증을 잘못 서 인생에서 힘들었던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2일 유튜브 채널 ‘공파새’에는 ‘드디어 그분이?? 왔습니다. 리얼 공파새 신동엽과 꼬꼬마 공파새들의 짠~한 토크 몰래 들으실 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하하는 신동엽에게 “형 눈물은 없나. 형도 너무 롤러코스터처럼 인생을 사셨으니까. 힘드실 때 있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에 신동엽은 “1999년도 말이지. 구치소에서도 한 번도 안 울었다”고 답했다. 그는 당시 대마초 흡연 혐의로 구속돼 벌금 2천만 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신동엽의 예상치 못한 대답에 하하는 “그 얘기 하려던 거 아니다. 난 사업 이야기를 하려던 거였다”며 당황해했다.
신동엽은 “사업이 아니라 정확하게 말하면 보증을 잘못 섰던 거다. 그때 한 달 만에 거의 10kg 가까이 빠졌다. 먹는 것 자체가 ‘이렇게 먹는 게 무슨 의미가 있지?’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잠이 안 왔다. 잠을 못 자고 먹지를 못하니까 완전히 말랐다”고 밝혔다.
이어 “근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사기를 당한 게 아니라 내가 내 욕심에 눈이 멀어서 제대로 못 봤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동엽은 “근데 지나고 나면은 그 사람은 일을 열심히 한 거다. 그 사람은 평생 사기를 치고 다닌 사람이다. 예전부터 했던 일, 초심 잃지 않고 해온 것”이라며 아픔을 웃음으로 승화했다.
신동엽의 아내 선혜윤 PD도 지난 2월 유튜브 채널 ‘형수는 케이윌’에서 과거 신동엽의 빚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선혜윤 PD는 “우리 남편 빚이 100억이라는 거다. (사업에 투자했다가) 빚이 100억이 생겼다더라. 사람이 갑자기 꼬챙이처럼 마르고 그랬다. 그때 나는 너무 어렸고, 둘째를 막 낳은 직후였다. 만약 ‘나 빚이 10억이야’라고 했으면 뭐라고 했을 텐데, 너무 큰 금액이니까 와닿지 않더라. 그런데 내가 안정적인 직장이 있으니까 내가 벌면 되겠다 싶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나는 플랜 C까지 있어야 하는 사람이다. 갖고 있는 걸 다 팔면 빚은 갚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내가 월급을 받는 사람이니까 내 월급으로 네 식구 못 살지 않을 거고 우리 남편도 놀지 않을 거고 그러면 다시 시작하면 될 거 같았다. 그래서 ‘오빠. 걱정하지 마. 내가 벌면 돼’ 그랬더니 우리 남편은 와이프가 자기를 믿어준다고 생각했다. 그게 아니다. 나는 믿어주지 않았다. 그 사람을 믿은 게 아니다. 다시 제로에서 시작한다고 해도 살 수 있을 거 같았을 뿐이다”고 이야기했다.
신동엽은 선혜윤 PD와 2006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신동엽은 SBS ‘미운 우리 새끼’ ‘동물농장’, KBS2 ‘불후의 명곡’, SBS Plus·E채널 ‘솔로라서’ 등에 출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