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공급은 중국의 약점?… 경쟁 속에서 강자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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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책 과잉공급은 중국의 약점?… 경쟁 속에서 강자 자란다 차이나 시그널 이필상 지음, 헤리티지북스 펴냄, 2만5000원 막강한 인구자원과 국가 주도 경제 발전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던 중국이 부동산 경기 침체와 내수 소비 부진으로 시름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중국은 미국이 독점해온 글로벌 기술 패권을 놓고 대등하게 경쟁하는 '테크 G2' 중 하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빅3'를 위협하는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를 비롯해 첨단 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숱하게 보유하고 있다. 신간 '차이나 시그널'은 중국 경제의 양면적인 모습 중 후자에 주목한다. 중국 기업들의 기술력과 그들이 쏟아내는 제품들의 품질을 분석하며 장밋빛 전망을 내놓는다. 저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전무로 재직하며 2010년부터 홍콩에서 아시아 기업을 분석해왔다. 15년 동안 중국 40여 개 도시를 방문하고 수백 개 기업의 경영진을 만난 경험을 토대로 뉴스와 거시지표만으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중국 산업의 변화를 짚는다. 그는 화웨이, CATL, BYD, 바이트댄스, DJI, 유니트리 등 19개 기업을 중심으로 중국 기업들의 현재와 미래를 추적한다. 책은 대규모 이공계 인력이 산업 현장에 공급되고, 글로벌 기업의 중국 진출 과정에서 축적된 생산 경험이 연구개발 역량으로 전환되는 선순환 구조에 주목한다. 이곳에서는 의사들조차 고소득을 위해서 큰 병원 신약 임상시험에 참여해 바이오산업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 과거 선진 기술을 모방하던 중국 기업들 역시 이제는 핵심 부품과 생산장비를 직접 설계하며 원천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도시별 산업 클러스터와 지방정부 간 경쟁도 중요한 축이다. 중국 지방정부는 기업에 보조금을 나눠주는 데 그치지 않고 투자금을 회수하는 전문 투자자처럼 움직인다. 특정 도시가 대학과 연구기관, 공급망, 자본을 결합해 기업을 육성하고 도시들은 유망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서로 경쟁한다. 이 구조가 반도체부터 전기차와 바이오까지 촘촘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었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중국 경제 발전의 취약점으로 주목받았던 '과잉 공급'도 저자는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다. 비슷한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이 가격과 품질을 놓고 벌이는 극한 경쟁은 수익성과 주가를 압박한다. 동시에 살아남은 기업에는 강한 원가 경쟁력과 기술력을 남긴다. 저자는 이를 일본 전국시대에 빗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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